【삼척】지역화폐에 대한 국비 지원이 불투명한 가운데 삼척시가 내년도 카드형 지역화폐인 ‘그리고카드’ 인센티브를 올해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삼척시는 내년도 당초 예산에 지역화폐 '그리고카드' 발행을 위한 예산 30억원을 편성했다. 또 국비 등이 지원될 경우 추경예산을 통해 사업비를 추가로 확보해 발행 규모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월 발행된 그리고카드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자금 역외유출을 막는 등 상경기 활성화에 한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카드는 발행 초기 100만원 한도액에 6~15%의 인센티브를 제공했지만 이후 50만원에 6~10%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으며 가입자가 3만여명에 달한다.
월 한도액 50만원, 10%의 인센티브를 적용하고 있는 '그리고카드' 발행을 위해 삼척시는 올해 시비 38억원과 국비 16억원 등 54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운영중이다.
당초 그리고카드는 월 한도액을 최대 100만원까지 책정했었지만 사용자가 급증하며 지난 7월 한도액을 30만원으로 낮추기도 했다. 하지만 한도액 상향 목소리가 높아지며 8월부터 50만원을 적용해 발행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카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현재 월 50만원인 한도액을 월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비 지원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역상권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명분이 있는 만큼 시비를 충당해서라도 인센티브 수준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