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육군 전방부대에서 병사 1명이 총상을 입은 채 숨져 군 당국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7분께 인제군 일반전초(GOP) 부대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A(21) 이병이 몸에 총상을 입은 채 사망했다.
군 당국은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했으나 A 이병은 목숨을 잃었다.
A 이병은 올해 9월 입대 후 신병훈련을 마치고 부대에 배치된 지 한 달 가량 된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과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총기 상태와 A 이병과 함께 경계근무를 선 병사 진술 등을 토대로 A 이병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 당국은 해외에 있는 A 이병의 부친이 입국하는 대로 사고 경위 등을 설명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A 이병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고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A 이병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글쓴이가 '제 아들이 입대 후 3달 만에 총상으로(사망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어제저녁 부대로부터 아들이 총상으로 사망했다는 전화가 왔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누리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