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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강원 근로자 5명 중 1명 타 시·도로 출근한다

한은 국민연금 가입자 빅데이터 분석
도내 거주 근로자 9만명 타지역 유출
역외유입 근로자는 7만3,000명 그쳐

◇사진=한국은행 전북본부

강원도 내 거주하는 근로자 5명 중 1명은 매일 타 시·도로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타 시·도에서 강원도로 출근하는 근로자는 7만3,000명에 그쳤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최근 국민연금 빅데이터를 분석,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강원도에 살며 강원도 외 지역으로 출근하는 근로자는 9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도내 거주하는 전체 국민연금 가입자 수(44만3,000명)의 20.5%에 해당하는 숫자다. 도내 근로자 5명 중 1명은 서울, 경기 등 타 지역으로 출근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반면 강원도 외 지역에 살며 강원도로 출근하는 역외유입 근로자는 7만3,000명으로, 도내에선 1만8,000명의 근로자 순유출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에 직장을 둔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42만5,000명임을 감안하면, 유입 근로자 비중은 17.2% 수준이다.

이같은 직장·거주지 불일치로 인해 근로소득은 오히려 순유입 추세를 보였다. 외지인이 강원도에서 벌어가는 역외유출 소득보다 도민들이 다른 지역에서 벌어들이는 역외유입 소득이 더 높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기준 강원도의 역외유출 근로소득은 월 평균 2,500억원, 역외유입 근로소득은 월 평균 3,000억원으로 500억원이 순유입됐다.

문제는 타 시·도로 출근하는 근로자들의 주요 소비활동이 직장지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들의 지역경제 기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우수 인력이 지역 내에 머물면서 생산 및 소비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인력 유출 방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역외 거주 근로자의 이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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