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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강원체고, 전국 체육고 중 최초로 수상스키 개설

◇백종덕 ◇정희호(사진왼쪽부터)

강원체고가 전국 체육고등학교 중 최초로 수상스키 과목을 개설해 화제다.

21일 강원체고에 따르면 수상스키 선수로 경기도 화성 가원중 출신의 백종덕과 정희호(이상 16)가 입학할 예정이다. 이번 과목 개설은 ‘레저도시 춘천’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학교 인근의 인프라를 활용해 엘리트 체육의 산실인 강원체고가 레저 분야에서도 타 지역 체육고보다 한 발 더 앞서나가기 위함이다.

백종덕과 정희호는 지난 12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에서 첫 체육고 수상스키 선수라는 영예를 안게 된 이들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수상스키를 배웠다는 백종덕은 “강원체고 수상스키 첫 입학생이 돼 뿌듯하다”며 “아시아선수권대회 1등을 목표로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자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했던 아버지 정상훈씨를 따라 7세 때부터 수상스키를 배웠다는 정희호는 “강원체고에 수상스키부가 생겨 훈련에 집중할 수 있게 돼 좋다”며 “아버지를 따라 최고 기록을 세우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입학 후 이들은 학교 인근에 위치한 의암호 수상스키 전문 훈련장에서 도수상스키협회 지도자들의 가르침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조범근이 도 선수단의 역사상 첫 전국체전 수상스키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강원체고 수상스키 과목 개설까지 이뤄지면서 도 수상스키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명식 도수상스키협회 전무는 “내년에 고등학교에 입학해야 하는 선수들이 벌써부터 강원체고 진학을 희망하고 있다”며 “최적의 훈련지를 갖추고 있는 만큼 최고의 선수를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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