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강원도 국회의원들이 측면 지원해왔던 후보들이 최고위원으로 대거 당선되면서 새지도부에 합류하게 됐다.
지난 8일 전당대회에서 김재원, 김병민, 조수진, 태영호 의원 등 4명이 최고위원으로, 1명을 뽑는 청년최고위원에는 장예찬 청년재단이사장이 선출됐다.
이 중 김재원 최고위원과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친윤계' 국회의원인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국회의원이 각각 지원해왔던 인물들이다. 이들이 지난 1월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할 당시 이 의원과 유 의원이 소통관 기자회견장을 예약해 준 것에 더해 물밑에서 당선될 수 있도록 조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유상범 국회의원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2020년 4·15 총선 당시 유상범 의원에게 총선 출마를 권유한 것은 김재원 당시 통합당 국회의원이었다.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인 두 사람은 대학 때부터 친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 검사 생활도 함께 했다. 30여년 가까이 인연을 맺어온 것이다. 강원합동연설회에서도 김 최고위원은 "아버지가 영월에서 광부로 일하셨다. 7살때까지 영월에서 살았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강원도는 늘 마음의 고향"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도 지난달 강원도당 청년위원회 발대식을 찾아 "지난해 대선 당시 김필수 청년위원장과 굉장히 열심히 뛰었고 윤석열 정부가 탄생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또 "춘천과 속초, 강릉 등 강원 청년들이 낸 의견들을 당정협의회를 통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지난달 강원권 합동연설회에서 강원도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김 위원은 "양구 2사단에서 군생활을 마친 예비역 육군병장 김병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 최고위원의 복무 당시 2사단장이 한기호 의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친윤계' 강원도 국회의원들과 지근 거리에 있는 후보들이 대거 여당 지도부에 포함되면서 강원도 현안 해결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