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삼척화력발전소 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들이 폭등한 자재값을 감당하지 못해 도산할 위기에 놓였다며 공사비 지급방식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관련업체에 따르면 종합사무동 및 창고, 종합정비동 등 블루파워 화력발전소 내 건축물 건설을 수주해 시공 중이나 폭등한 자재값으로 인해 심각한 자금압박을 겪고 있다.
사업발주처가 전체 공사비의 10%에 해당되는 선급금과 공정별로 매월 기성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업체들은 어려움이 크다고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유가인상으로 자재가격이 30% 정도 폭등했고, 현금으로 결제해야 자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자재확보 후 1차 가공을 한 뒤 현장에 반입하기까지 2~3개월이 소요되고, 자재가 현장에 반입하는 시점에 기성금이 반영되는데다 자재비의 일정 금액만 반영되기 때문에 자금난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종합사무동을 신축중인 A업체는 “일부 공정 하도급업체에 공사비 19억여원을 지급했지만, 실제 공사비는 30억원 이상 투자돼 자금난으로 공사중단을 선언할 지경”이라며 하소연하고 있다.
종합정비동을 신축중인 B업체 또한 “현금결제로만 확보할 수 있는 자재대가 크게 폭등했고, 선급금 10%로는 자재구입이 어렵다”며 “일반 공사와는 달리 발전소 공사 특성상 공정률은 저조한 반면 인건비와 장비자재대 등이 과투입돼 지방 중소기업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 업체들은 “지역상생 일환으로 지역업체를 대상으로 공사를 발주했지만, 오히려 지역업체들이 도산위기에 내몰리게 됐다”며 “지역업체 실상을 고려한 유동적인 자금배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척블루파워(주) 관계자는 “관급공사와는 달리 물가상승률을 적용하지 않는 것이 규정이며, 계획대비 공정이 지연돼 기성금 지급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지역상생 차원에서 특단의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