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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2025 동해안 발전전략 심포지엄]“동해항 항만배후단지 조성, 복합물류 거점 항만 대전환”

◇심규언 동해시장.

동해시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2020년 3월부터 KTX 강릉선이 동해까지 연장 운행되며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이어 올 1월부터는 부산에서 출발하는 동해선이 본격 개통되면서 경상권과의 연결성도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철도 교통망의 확충은 단순한 이동 편의성을 넘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묵호역과 인근 지역에는 청년층이 주도하는 카페, 음식점, 기념품숍, 게스트하우스 등이 속속 들어서며 구도심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향후 동해선이 동해~강릉 간 고속화와 함께 고성까지 연결되는 철도망으로 완성되면, 부산~동해~고성까지 이어지는 동해안권 초광역 경제·관광 벨트가 형성돼 지역 균형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다.

다가올 고속철 시대는 단순한 접근성 향상을 넘어 교통·관광·산업은 물론 시민의 일상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플랫폼으로의 대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 중심의 교통혁신을 도시구조의 혁신으로 연결하고, 지역소멸이라는 위기를 극복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준비가 절실하다.

동해시는 고속철도 시대를 맞아 철도역 중심의 관광융합 도시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논골담길과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해랑전망대는 시 대표 해양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동호동 책방마을, 동쪽바다 중앙시장, 묵호항·어달·대진해변을 하나로 연결하는 도심형 해양 경관보도를 추진,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묵호역을 포함한 구도심 일원은 맞춤형 도시재생사업을 본격화, 묵호창업혁신센터와 발한지구 복합문화공간, 마도로스거리 조성 등을 통해 주민과 관광객이 상생하는 구도심 르네상스를 실현해 나갈 것이다.

동해역 중심의 송정지역도 환동해 문화체험 및 웰컴센터, 문화거리 조성사업 등을 추진해 KTX 동해역 유동 인구와 동해항 이용객 유입을 촉진할 계획이다.

동해항은 고속철도 확충, 철도와 연계한 복합물류 거점항만으로 대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와 러·우 전쟁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러·일 국제정기항로 안정화를 기반으로 한 컨테이너선 유치와 강원특별법 제3차 개정안으로 국회 심의 중인 ‘동해항 항만배후단지 특례’가 조속히 반영돼야 한다.

동해항을 중심으로 한 송정·나안동 지역은 항만과 철도가 결합된 복합 배후물류단지를 조성하고 자유무역지역 기능을 갖춘 고부가가치 산업·물류 생태계를 완성해 지역 내 고용과 일자리 창출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의 배려가 절실한 시점이다.

동해신항 개발과 연계해 묵호항의 화물 기능을 조속히 이전·재배치하고, 묵호항을 해양관광 거점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항만 재개발 2단계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노후화된 동해항 국제여객선 터미널을 묵호항으로 이전, 신축하는 사업과 묵호항 제2준설토 투기장 소규모 항만 재생사업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다.

철도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항만과 연계한 산업·물류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지속가능한 관광 패러다임을 열어 시민의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이는 지역 혁신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동해시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철도와 바다가 만나는 도시, 속도와 품격을 함께 갖춘 도시로 힘차게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정리=정익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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