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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중동전쟁 확전 우려에도 이스라엘, 이란에 미사일 타격…본토 공습에 6일만에 재보복

"이스라엘이 재보복한 도시는 이스라엘 본토 공격 원점"
이란 "미사일 공격 없었다…폭발음 방공망 활성화 때문"
"바이든, 이스라엘 방어하겠지만 對 이란 공격에는 불참 "

◇이스라엘 공군 F-35 전투기[EPA 연합뉴스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속보=제5차 중동전쟁으로 확전할 가능성을 우려한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19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해 재보복을 강행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이란 대응에 대한 결정은 주체적으로 내릴 것"이라고 마이웨이 입장을 내비침에 따라 재보복은 '시간 문제'로 여겨져왔다.

미국 ABC 방송 등은 "이스라엘이 발사한 미사일들이 이란내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미국 당국자가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가 나왔을 당시 이란 현지시간은 심야 시간대인 19일 오전 5시께였다.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 중부 도시 이스파한은 6일전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한 장소 중 하나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이 매체는 복수의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 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해 미사일로 재보복을 감행했다고 보도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이스파한에는 다수의 군사기지와 군시설이 있으며 4월 13일 있었던 이란 (이스라엘 본토) 공격의 여러 발사원점 중 하나로 여겨진다"고 짚었다.

◇이란 나탄즈 핵시설 외관[EPA=연합뉴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스파한주(州)의 주도 이스파한의 공항에서 폭발음이 들렸으나 당장은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폭발음이 들린 이스파한주 일대에는 여러 핵시설 위치해있다.

이 매체는 폭발음이 들렸다는 곳 근처에는 이란 제8 육군항공대 군기지가 있다고 덧붙였고, 미국 CNN 방송도 이란 육군항공대 근처에서 폭발음이 들려왔다고 보도했다.

이란 당국자는 로이터에 이날 이란 이스파한에서 들린 폭발음은 이란 방공 시스템이 활성화된 결과라며 이란에 대한 미사일 공격은 없었다고 말했다.

미 당국자는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 공격이 이란 핵 시설을 겨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과 관련,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이스라엘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지만, 미국은 대(對)이란 공격작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NBC 방송이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정통한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 전에 미국에 이번 공격에 대해 사전 통보했다면서, 하지만 미국은 이란에서 벌어진 이스라엘의 공격에 개입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고 NBC 방송은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이스라엘의 이란 영토 공습이 제한적"이라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출격 준비 중인 이스라엘 F-15 전투기[UPI 연합뉴스자료사진.]

앞서 이란은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3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미사일과 300여기의 무장 무인기(드론) 등을 동원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200발 넘게 발사했다"고 밝혔다.

하가리 대변인은 이스라엘 공군기가 국경 밖에서 요격한 순항미사일 10기, 역시 국경 밖에서 요격된 드론 수십대 등을 모두 포함할 때 이란에서 발사된 물체의 수는 총 200개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발사한 드론이 185대, 순항미사일이 36기, 지대지 미사일이 110기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방 당국자는 CNN에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철통같은 공약에 따라 역내 미군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발사한 드론들을 계속해서 격추하고 있다"며 "우리 전력은 추가적인 방어 지원을 제공하고 역내에서 작전하는 미군을 보호할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코스피가 19일 2% 넘게 하락하며 2,560대로 물러났다.

이날 오전 11시 1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8.76포인트(2.61%) 떨어진 2,565.94를 나타냈다.

코스피가 중중 2,57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2월 6일(2,563.87)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01포인트(1.29%) 내린 2,600.69로 출발해 낙폭을 빠르게 키웠다.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한 지 하루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저점을 더욱 낮추는 모습이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일부 위원들이 금리인상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발언을 하면서 미국 금리가 상승한 데다, 대만 TSMC의 실적 발표 이후 미국 반도체주가 조정을 받은 것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장중 이스라엘 미사일이 이란 지역을 타격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도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진정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도 다시 급등해 현재 1,39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아슈켈론에서 요격 미사일이 이란이 발사한 드론과 미사일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