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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의대 진학위해 강원도 오는 ‘역유학’ 생길까

대교협 내년 강원 4개의대 모집인원 391명 결정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 올해의 두 배 이상 증가
서울 강남 유명학원서 ‘강원 유학’ 문의 늘어나

◇한 의과대학 전경<연합뉴스>

내년도 의과대학 증원 확정과 함께 지방대학의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이 증가하면서, 의대 진학을 위해 수도권에서 강원도로 이사오는 ‘역유학’ 붐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지난 24일 전국 39개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포함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내년 전국단위 모집인원은 4,567명으로 올해보다 1,509명 늘어난 가운데 강원지역 4개 의대 모집인원은 124명 늘어난 391명으로 확정(본보 지난 22일자 1면 보도)됐다. 이중 도내 의대 전체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은 146명 가량으로 올해 61명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강원지역의 지역인재전형 선발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다소 낮지만, 정원이 크게 늘면서 다른 지역보다 의대 진학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에게만 같은 지역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전형방법이다.

이에따라 의대 진학을 노리는 서울지역 학생과 가족들이 중학생때부터 강원도로 옮겨오는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인재전형을 통한 의대 진학이 수도권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다. 의대 진학을 위해 자립형 사립고 등으로 진학하는 도내 인재들의 외지 유출도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부터 농어촌자율학교로 전환한 강원외고도 교육과정을 수학·과학 심화과정으로 대폭 수정하면서 의학계열 진학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홍보하고 있다.

실제 서울 유명학원을 중심으로 ‘강원 유학’ 문의와 상담이 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근 의대 진학을 위해 강원도로 이사하는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학부모들의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며 “서울 강남에서 비수도권으로 유학을 떠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학교 신입생 중에서 반수나 재수를 통해 의대 진학을 꿈꾸는 수험생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A 재수학원 관계자는 “의대 증원이 확정된 직후여서 구체적인 입학문의는 없다”면서도 “대학 1학기가 끝나는 다음달 중순부터는 반수 또는 재수생 수요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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