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상동 광산이 미국 방위산업의 핵심 전략광물로 꼽히는 텅스텐의 새로운 공급거점으로 부상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주요 방송사 CBS는 28일(현지시간) 상동 광산을 직접 취재해, 미국에 안정적인 텅스텐을 공급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으로 이곳을 집중 조명했다.

또 상동 광산이 세계적인 규모의 텅스텐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영월 상동 광산은 과거 중국산 저가 물량 공세로 1994년 가동을 멈췄지만 최근 재개 준비를 거쳐 내년 완전 재가동을 앞두고 있다.

광산 재가동은 캐나다 본사의 다국적 광산기업 알몬티 인더스트리즈가 주도하고 있으며, 생산되는 텅스텐은 주로 미국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이 중국의 핵심 광물 수출 통제에 대응해 공급망 다변화를 서두르는 과정에서 상동 광산의 전략적 가치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중 간 통상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상동 광산이 대체 공급원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텅스텐은 탱크와 전투기, 철갑탄, 벙커 파괴용 무기 등 전통적 방산 장비는 물론 인공지능(AI) 기반 미사일 유도 시스템 등 첨단 무기체계에도 활용되는 핵심 소재다. 미국 방위산업 전반에서 안정적인 확보가 요구되는 이유다.

알몬티 인더스트리즈의 루이스 블랙 대표는 CBS 인터뷰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상동 광산 재가동을 통해 미국이 필요로 하는 물량을 책임 있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방송은 상동 광산 지하터널을 따라 새롭게 확인된 텅스텐 광맥을 취재하는 장면도 함께 전했다.

이어 “광산이 완전히 가동되면 연간 수백만톤 규모의 생산이 가능해 장기간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