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프로야구 경기 시구에 나섰다가 일부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배 의원은 지난 9일 오후 5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의 시구자로 참여했다.
잠실구장이 위치한 서울 송파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배 의원은 시구 직후 페이스북에 "14년 만의 두산 시구, 포심 패스트볼 도전했는데 예전만큼은 어렵다"라면서 "작년에 아시안게임에서 선전한 우리 잠실 명문 배명고의 탑스타 곽빈 선수도 만나고 영광스러운 하루였다"며 곽 선수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기아팬들이 관중석 2/3만큼 꽉 메우셨던데 원정경기 즐거우셨길"이라면서 "우리 잠실 홈팀 두산과 LG, LG와 두산. 한국 시리즈를 향해 gogo! 응원합니다. 화이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배 의원은 시구에 앞서 "우리 홈팀 두산 오늘 꼭 좋은 결과 기대한다. 원정 오신 기아팀도 좋은 최선의 경기로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란다"고 인사를 했으나 기아 응원단을 중심으로 "우~" 하는 야유를 받았다.
기아와 두산은 각각 광주와 서울을 연고로 둔 프로야구 구단이다.
이에 배 의원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배 의원 SNS에 “다음에는 기아전에 오지 마시고 삼성전에 오시라. 오늘 기아 팬들 야유하는거 속상하더라”는 댓글을 남겼고, 배 의원은 “모두가 우리 국민이신데요. 잠실에 찾아주신 VIP로 생각했다”는 답글을 남겼다.

배 의원은 지난 2010년 MBC 아나운서 시절에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시구를 펼친 경험이 있다.
배 의원은 MBC 아나운서를 거쳐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지난 4월 총선에서도 승리해 22대 국회에 재입성했다.
최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관련 의혹을 연이어 제기하며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전방위 공세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