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80만
사회일반

'먹방 유튜버' 쯔양 협박 의혹' 카라큘라 은퇴 선언 "반성과 참회하며 살겠다"

'코인 사기꾼' 슈트에게 금품 받았다고 고백…영상 모두 비공개

◇유튜버 카라큘라가 게재한 은퇴 선언 영상.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속보=1천만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한 의혹을 받는 유튜버 카라큘라가 모든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카라큘라는 개인 유튜브 채널에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라는 영상을 올리고 "지난 5년간 쉬지 않고 달려온 유튜버의 삶을 내려놓고 진심을 전하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벌어진 모든 의혹은 제 불찰과 잘못"이라면서도 "쯔양님을 협박해 갈취한 사실은 없다"고 재차 의혹을 부인했다.

카라큘라는 "여러분께 솔직하게 말씀드리지 못하고 숨겨온 사실"이 따로 있다며 "현재 사기 등으로 구속된 슈트라는 사람에게 금품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유튜버 카라큘라가 게재한 은퇴 선언 영상.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그는 "수입 자동차 딜러로 일을 할 당시 알고 지냈던 또 다른 코인 사업가 A씨를 슈트에게 소개해준 적 있다. 슈트는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A씨에게) 수십억 원의 투자금을 받아냈고, 저는 언론 대응 등을 명분으로 (슈트에게) 3천만원을 받아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슈트가 벌인 사업은 사기극이었고, 현재 구속 수감돼 있다. 사기를 당한 A씨도 코인 관련 사건으로 재판받고 있다"고 전했다.

카라큘라는 "저의 죄를 숨기지 않고 모든 사실을 밝혀 예정된 수사 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처벌이 내려진다면 달게 받겠다"며 "여생을 반성과 참회 속 조용히 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0일 쯔양이 유튜버 구제역·카라큘라·전국진 등 이른바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렉카 연합'으로부터 과거를 빌미로 협박당해 돈을 갈취당했다고 주장했다.

◇먹방 유튜버 쯔양. 유튜브 채널 tzuyang쯔양.

이에 쯔양은 지난 11일 새벽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남자친구에게 4년간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밝혔고, 이를 폭로하겠다며 자신을 협박한 '사이버레커' 유튜버들을 검찰에 고소했다.

사이버 레커(사회적 관심이 쏠린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사람들을 이르는 표현) 유튜버들이 2차 가해를 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쯔양은 가로세로연구소가 방송한 내용에 대해 "과거가 수치스러워서 어디에도 언급되지 않길 바라며 반항을 하지 못했다. 직원들도 2년 전부터 이런 내용을 알았다"라며 "그러다 그분이 주변에 욕도 많이 하고 과장되게 말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뜯겼고 2억 원 정도를 줬다"고 했다.

◇먹방 유튜버 쯔양. 유튜브 채널 tzuyang쯔양.

그러면서 "얼마 전 도저히 버틸 수가 없어 돈을 다 줄 테니 떠나달라고 부탁했으나 성에 안 찬다는 답변을 받았다. 4년 내내 방송을 하게 된 건 본인 덕분이라는 말을 들었다"라며 "가족이나 직원에 대한 협박이 이어지고 유튜버들에게 없던 일까지 만들어 제보하면서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카라큘라의 은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무조사 안하고 싶어서 은퇴하는 것 아닌가", "아들도 걸고, 중립 기어 박으라더니 거짓말을 한 건가", "그 놈의 돈이 사람을 악마로 만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쯔양의 이같은 폭로로 논란이 일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검찰이 유튜버 쯔양의 과거 이력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은 유튜버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당사자 중 하나인 유튜버 구제역(이준희)이 15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자진 출석하고 있다. 2024.7.15

지난 11일 열린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류희림 위원장은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받아냈다는 의혹을 받는 한 유튜버를 거론하면서 "쯔양을 협박하고 갈취했다는 유튜버들이 언급되고 있는데,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콘텐츠로 돈을 버는 유튜버들에 대한 대책도 방심위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이버 레커 중 한명으로 지목된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은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5천500만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혐의로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돼 수사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