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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경제효과 1조7천억·고용유발 1만6천명…폐광 대체산업 성공할까

태백 청정 메탄올 생산기지 경제효과 1조3천억 육박
2일 유치계획서 제출한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3천억
삼척 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는 1600명 고용유발
정부 예타 통과·고속도로 확충, 대체산업 성공 열쇠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 3월 폐광을 앞둔 태백 장성광업소에서 채탄 작업을 하고 있다.

2025년 국영광업소 완전 폐광을 앞두고 태백, 삼척 등에서 첨단 대체산업 전환 정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태백시, 삼척시 등은 대체산업 육성을 통해 총 1조7,000억원 이상의 경제파급효과와 1만6,000여명 이상의 고용유발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정부의 공모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수천억대 예산 확보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태백시는 지난 2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유치계획서를 제출했다. ▶관련기사 14면

이 사업은 고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과 유사한 심도(지하 약 500m)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암반특성과 한국형 처분시스템의 성능 등을 실험·연구하는 순수 연구시설이다. 사용 후 핵연료 반입은 허용되지 않는다. 총 사업비 5,138억원의 초대형 연구시설이라는 점에서 부산, 울산, 대전 등 전국 10여개 지자체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2030년부터 20년간 연구시설 운영 시 직접 경제효과 최대 3,660억원, 고용유발효과는 8,400여명에 달할 것으로 태백시는 전망하고 있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2년여 간 사업을 착실히 연구하고 준비해 왔다는 점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장성광업소에 청정메탄올 생산·활용·운송 거점, 철암에 핵심광물 산업단지, 물류단지, 근로자 주택을 조성하는 ‘미래자원 클러스터’는 태백 최대 현안사업으로 사업비가 5,219억원에 달한다.

청정메탄올은 그린수소와 재생 이산화탄소를 합성해 만드는 저탄소 연료로,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크다. 정부는 지난해 ‘청정메탄올 신산업 창출 추진전략’을 발표, 2030년까지 50만톤을 생산하는 등 녹색 신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30년 간 온실가스 저감 등 경제적 파급효과는 1조3,306억원에 달하며 768명의 직·간접 고용이 발생한다. 또 핵심광물 산업단지 311명, 물류단지 179명, 근로자 주택 107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삼척 도계광업소 폐광 대체산업은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 기반 의료 클러스터를 추진 중이다. 암환자를 위한 전문 치료·연구시설로 주기적 방사선치료가 필요한 암환자들이 치료와 휴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모델이다. 서울(연세암병원중입자치료센터), 부산(서울대병원 기장 암센터)과 함께 국내 3대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1,600여명 이상의 고용유발이 기대된다.

현재 추진 중인 대체산업의 기대효과만 합산해도 1조7,000억원, 1만6,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실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사업성 입증과 제천~영월~삼척 고속도로 등 SOC 확충이 절실하다. 미래자원 클러스터와 암치료센터 폐광 대체산업 육성계획은 현재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는 9~10월께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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