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강원특별자치도의회 후반기를 이끈 김시성(국민의힘·속초) 의장은 공식 의정활동 마지막 순간까지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시성 의장은 17일 제346회 임시회 폐회 선언와 함께 4선 의원 여정을 마무리했다.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고자 일찌감치 6·3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김 의장은 본보와의 임기 중 마지막 인터뷰에서 허심탄회한 소회와 제12대 도의회에 바라는 점을 가감없이 밝혔다.
제11대 도의회 최대 성과를 묻자 3가지를 콕 짚었다. 김 의장은 “일단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인사권이 독립됐고 정책지원관 제도 도입 효과로 의원들의 전문성이 상당히 높아졌다”며 “의원발의 조례안 건수는 655건으로 직전보다 두 배에 달하고, 역대 의회 중 최대 기록”이라고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올 2월 ‘상경 투쟁’으로 꼽았다. 강원의 미래 먹거리인 강원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향한 열정이 표출된 순간이다.
그날을 회상한 김 의장은 “강원도민 3,000명과 국회에서 강원특별법 개정안 통과 촉구 상경 집회를 했을 때가 가장 큰 기억으로 남는다”며 “의원들 역시 1인 시위를 통해 힘을 보탰다”고 힘주어 말했다. 당시 김 의장은 김진태 도지사와 삭발을 강행하기도 했다.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그는 ‘가족’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김 의장은 “그동안 아내한테 죄를 많이 지어서 손 잡고 여행도 다니고 그동안 못했던 가장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선까지 하게 해주신 속초주민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서 한 발짝 물러나는 시점에서도 그는 제12대 도의회를 향해 ‘협치’를 당부했다.
제12대 도의회를 놓고 김 의장은 “중국 춘추전국시대 사상가 묵자는 ‘남의 나라를 내 나라처럼, 남의 집을 내 집처럼, 남의 몸을 내 몸처럼 생각하면 다툼이 없어진다’고 주장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협치다. 서로 양보할 것은 양보하되 집행부 견제와 감시라는 도의회 고유의 권한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상호 강원지사 당선인에 대해 김시성 의장은 “지난 도정에서 강원도 산업 구조를 바꾸기 위해 추진한 반도체, 바이오 등 각종 사업이 당이 다르다는 이유에서 배척하지 않고 좋은 사업들은 더 발굴해서 더 큰 도약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