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50만
정치일반

권성동 “안세영 선수 용기있는 발언…대한배드민턴협회 감사 착수해야”

“선수 부상에 있어 협회의 안일한 대처는 비판받아 마땅”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국회의원이 파리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 선수의 수상소감을 두고 ‘용기 있는 발언’이라며 대한배드민턴협회 감사를 촉구했다.

권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파리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 선수의 수상소감이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시스템에 대한 고언(苦言)이었다”며 “특히 선수 부상에 있어 협회의 안일한 대처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세영 선수는 지난 5일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부문 금메달을 딴 직후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입은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다”며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실망했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하고 계속 가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는 작심 발언을 했다.

권성동 의원은 “배드민턴 협회를 향한 국민적 지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2014년 협회의 미숙한 행정처리 때문에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용대 선수가 세계배드민턴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1년에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정경은 선수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배드민턴 협회의 국가대표 선발 심사 의혹을 규명해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며 “리그전 성적 50%와 심사위원 평가 50%를 합산하고, 심사위원이 본인 팀 선수를 심사하는 등 불공정한 방식을 지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배드민턴 협회의 목적은 선수 지원과 관리”라며 “또 협회는 선수 선발에 있어 공정성이라는 원칙을 수호해야 한다. 이런 것도 제대로 못 하면 협회는 스스로 자격을 부정하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이 시상식을 마친 뒤 믹스드존에서 자신의 부상과 관련한 심경에 대해 인터뷰하고 있다. 2024.8.5

권 의원은 “이용대 선수의 '1년 자격정지' 사건이 발생한 2014년부터 작년인 2023년까지 최근 10년간 대한배드민턴 협회 총 수입액은 약 935억 4,311만원”이라며 “그중 체육진흥기금 등 국민 혈세로 지원한 액수는 약 400억 5,554만원으로 전체 수입의 42.8% 배드민턴 협회 문제를 지적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도 덧붙였다. 이어 “10년간 배드민턴 협회는 △강화훈련비 244억 7,004만원 △국내회의비 7억 3,170만원 △국제회의비 2억 8,639만원 등을 지출했다. 수많은 회의와 훈련비가 집행되었지만 정작 선수들이 체감하는 협회 행정은 개선되는 바가 없었다”고도 꼬집었다.

권성동 의원은 “문체부는 대한배드민턴 협회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여 문제의 실체를 드러내야 한다”며 “끝으로 용기 있는 발언을 해주신 안세영 선수가 이번 일로 인해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 저 역시 이번 사안을 꼼꼼하게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중국 허빙자오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뒤 감독과 코치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안세영은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조금 많이 실망했었다"면서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2024.8.5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