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가정용 도시가스 보급률과 소비자요금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 지역은 10명중 4명 정도가 도시가스를 보급받지 못하고 있었고,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싼 소비자요금을 내고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전남 목포) 국회의원이 29일 한국가스공사로부터 받은 가정용 도시가스 보급률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수도권 평균 보급률은 91.3%에 달하는 반면 비수도권은 80.1%에 불과했다. 제주가 19.8%로 가장 낮은 보급률을 보였고 이어 강원 61.5%, 전남 62.4%, 세종 69.9%이었다.
지역별 소비자요금을 봐도 불균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 9월 기준, 주택용 도시가스 도매요금은 MJ(메가줄) 당 20.8495원이다. 서울의 소비자요금은 MJ 당 22.2954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저렴했다. 서울 대비 소비자요금 격차는 제주 4.4336원으로 가장 비쌌고, 강원 2.0253원, 세종 1.8389원, 대전 1.6232원 등으로 나타났다.
김원이 의원은 “국민의 삶과 직결된 도시가스, 전기 등 에너지에 대해 지역 간 불균형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는 재정적 지원을 통해 도시가스 보급률을 높이고 난방비를 절감하는 등 지역 간 차별과 에너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