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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체포! 국민의힘 해체!” 강릉에서 피어난 촛불

주최 측 추산 1,000여명 시민 월화거리에 모여
윤석열 탄핵, 국민의힘 해체, 권성동 사퇴 촉구

8일 강릉시 월화거리 일원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시민들이 거리행진을 하며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8일 강릉에서 열렸다.

불법계엄 내란죄 윤석열탄핵 강릉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강릉 월화거리에서 ‘윤석열탄핵 강릉촛불’을 개최했다. 비상계엄 선포 후 강릉에서 열린 4번째 집회였다. 경찰 추산 500여명, 주최측 추산 1,000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월화거리에서 대도호부관아를 돌고 오는 2㎞ 가량의 거리행진을 벌이며 집회를 시작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윤석열을 체포하라! 국민의힘 해체하라! 권성동은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이들은 ‘김건희를 특검하라’, ‘윤석열을 거부한다’, ‘윤건희를 몰아내자’ 등 각종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며 윤석열 정권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8일 강릉시 월화거리 일원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시민들이 거리행진을 하며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특히 이날 집회에서는 대학생 등 청년을 비롯해 중·고등학생 청소년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이들은 촛불 대신 아이돌 응원봉을 들고 집회를 벌였고,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지드래곤의 ‘삐딱하게’ 등 인기 K팝 아이돌 음악들이 흘러나오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대학생 A(25)씨는 “어제 모든 국민이 하나가 돼 촛불을 들어올렸는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투표도 하지 않아 화가 났다”며 “탄핵 결정은 국회의원이 아닌 국민들이 해야 되지 않겠나.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면 심판의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8일 강릉시 월화거리 일원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시민들이 거리행진을 하며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자신을 제주 4·3사건 피해자의 후손이라고 소개한 고등학생 B양은 “비상계엄이 선포됐을 때 이게 악몽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비상계엄이 사실이라는 것에 기가 막혔다. 이번 기회로 우리나라가 성장하고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는 큰 소란 없이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불법계엄 내란죄 윤석열탄핵 강릉비상행동은 오는 11일과 15일 추가 집회를 예고했다.

8일 강릉시 월화거리 일원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시민들이 거리행진을 하며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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