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올해 10월 강원도 홍천군 산악지대에서 훈련중 굴러떨어져 숨진 육군 일병 사건(본보 11월 27일자 5면 보도)과 관련, 당시 현장에 있었던 지휘관이 적절한 구호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강원경찰청은 이번달 6일 군 당국으로부터 A중사, B하사, C소대장 등 3명에 대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수사 요청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10월25일 홍천군 아미산 경사로에서 통신장비를 옮기다 굴러떨어진 김모(20) 일병에게 적절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아 숨지게 한 의혹을 받는다. 김 일병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다쳐 응급처치받은 뒤 119 응급헬기를 통해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6시29분께 숨졌다.
군 당국은 A 일병이 전날부터 펼쳐진 대침투 종합훈련에서 통신망 개통 훈련을 하던 중 다쳤다고 설명했다. 훈련이 이뤄진 아미산 일대는 험준한 산악지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