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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국민의힘 권성동·권영세 투톱 체제로… 당 쇄신 보여줄까

비대위원장에 안정형 권영세, 野 공세 맞설 원내사령탑에 권성동
"도로 친윤당 탈피해야" 지적도…사무총장에는 이양수 의원 거론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비대위원장으로 5선의 권영세 의원을 택하면서 권성동(강릉) 원내대표와 함께 ‘투톱 체제’로 당을 이끌어가게 됐다. 한동훈 전 대표가 사퇴한 지 8일만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의원총회를 통해 권영세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

그러면서 “새 비대위는 국정 안정과 당의 화합과 변화라는 중책을 맡아야 한다. 권영세 의원은 실력과 통합의 리더십을 인정받아 정부와 당의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며 지명 이유를 밝혔다. 또 “어느 때보다 풍부한 경험과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안정적 리더십’을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때 원내대표 원톱 체제 또는 쇄신형·원외 인사 인선 등도 고민했지만, 경험과 경륜이 있는 중진이 맡아 당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의원들의 의견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권영세 비대위원장 지명자는 26일 상임전국위원회, 오는 30일 전국위원회를 거쳐 정식 취임한다.

국민의힘은 ‘권-권 투톱 체제’를 통해 우선 당을 안정시키고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권 비대위원장 지명자가 당 내부를 관리하고, 권 원내대표가 대외 공격수를 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비대위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위기에 몰린 보수 진영과 당을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반성과 쇄신을 통해 당 재건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고,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을 치를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당 ‘투톱’이 모두 친윤(친윤석열)계라는 점에서 ‘도로 친윤당’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비대위가 출범하는 대로 계엄 사태 등과 관련해 대국민사과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많은 국민이 사과가 부족하거나, 사과하지 않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한 직후 다시 한번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또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제가 당 대표 권한대행 원내대표 자격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명백히 잘못된 행위다, 실체적·절차적 요건이 부족하다’면서 국민께 사과드렸다”며 “국민들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사과가 필요하다면 계속 사과드리겠다”고 했다.

나머지 비대위원 인선도 당 쇄신 의지를 평가 받을 중요한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권영세 의원의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를 마무리한 뒤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비대위원 인선 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공석인 사무총장에는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과 박대출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권영세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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