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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소매판매 절벽' 21년만에 최악… 강원지역도 소매판매 감소폭 역대급

지난해 1·2·3분기 도내 소매판매 감소폭 각각 역대 최고
1~3분기 연속 마이너스세도 2019년 이후 처음
신용카드 이용금액도 3주 연속 감소세 보여

사진=강원일보db

21년만의 ‘소매판매 절벽’에 강원지역 소매판매 감소폭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그만큼 최근 내수 부진이 길어지고 골도 깊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년보다 2.1% 감소했다. 이는 신용카드 대란 사태로 소비가 얼어붙은 2003년(-3.1%) 이후 최대 폭이다. 이번 소비 절벽은 자동차·가전 등 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를 포함해 모든 상품군에서 예외 없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내구재와 준내구재·비내구재 소비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 3.7%, 1.3% 감소했다. 2023년에 이어 2년째 동반 감소다.

강원지역 분기별 소매판매 감소폭 또한 역대 가장 큰 규모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내 3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1년 새 4.1% 줄어든 106.2로 집계됐다. 1·2분기 소매판매도 전년대비 각각 4.8%, 7.8% 하락했다. 지난해 1·2·3분기 감소폭 모두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또 1~3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세를 보인 경우는 2019년 이후 처음이다.

경기 침체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대형소매점 판매도 잇따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강원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1년전보다 1.9% 줄어든 105.5로 지난해 9월부터 감소 중이다. 이에 따라 도내 신용카드 이용금액도 지난달 둘째주부터 3주 연속 줄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의류 및 신발 감소율(-11.9%)이 교육서비스(-15.1%) 다음으로 가장 컸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하반기 1%대에 안착한 물가가 고환율 여파로 상승하면 내수를 다시 제약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기업은 투자를 미루면서 내수는 점점 안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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