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강원지역에서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4인 가족 기준 27만원대로 전국 평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협회가 설을 2주 앞두고 전국 17개 시·도 전통시장에서 28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조사한 결과, 도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은 27만4,850원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9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과일류 8만9,250원, 채소류 2만590원, 축산물 9만8,140원 등으로 예상된다.
또 설 차례상 비용을 도내 대형마트에서 구매할 경우 32만9,810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조사,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5만5,230원(16.7%)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상민 한국물가협회 생활물가팀장은 “대표적인 차례상 품목인 사과와 배는 봄철 이상기후로 인한 서리 피해와 폭염 등으로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가 발생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14일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대형마트)에서 성수품 24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18만8,239원, 대형유통업체는 21만8,446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