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60만
정치일반

“강개공-중개공 올해 말 통폐합”…도의원 설명회 반발 끝 30분 만에 파행

道, 의원대상 GJC-GD 영업양수도안 보고회
GJC 11월까지 청산절차 마무리 12월 GD에 합병
도의 GJC 2,050억원 대위변제금 3분기 채무조정
도의원들 ‘깜깜이 결정하라는 것’ 반발 보고회 파행

‘강원개발공사-강원중도개발공사(GJC) 통폐합’ 관련 설명회가 4일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세미나실에서 열려 정광열 도경제부지사가 김시성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에게 관련사항을 보고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강원특별자치도가 도의원을 대상으로 개최한 강원개발공사(GD)와 중도개발공사(GJC)의 영업양수도 보고회가 의원들의 반발 끝에 파행됐다.

도 집행부는 GJC의 재정상황과 GD와의 영업 양수도 일정, 향후 사업 계획 등을 설명하며 도의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의원들이 수천억원대 혈세가 투입되는 작업임에도 공개되는 자료가 부실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서며 보고회는 30분 만에 중단됐다.

강원자치도는 올해 첫 본회의가 열린 4일 도의회 세미나실에서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하중도 관광지 조성사업 정상화 방안 후속보고회’를 가졌다. 앞서 집행부는 지난해 11월 정례회 당시 GJC의 위기상황과 집행부가 검토 중인 대응 방안과 관련해 도의원 보고회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보고회는 그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정광열 경제부지사와 이희열 기획조정실장이 참석해 GJC의 법인가치와 재정상황, 영업 양수도 전후 절차, 일정 등을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GJC는 오는 11월까지 이해관계인 협의, 지적공부정리, 인허가 협의 등 청산 절차를 마무리하고 12월 중 GD와의 영업 양수도를 추진할 예정이다.

영업 양수도가 이뤄지려면 법적으로 GJC의 법인가치가 흑자상태여야 하는 만큼, 도는 이에 앞서 오는 7~9월께 대위변제금 2,050억원을 채무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출자, 채무조정, 영업 양수도 등 모든 절차는 도의회 동의를 받아 진행되며 GD는 GJC 인수 즉시 하중도개발사업에 필요한 작업에 착수한다.

대위변제금 채무조정에 대해 정광열 경제부지사는 “GJC가 가진 토지가치 등이 GD로 넘어가게 될 경우, 투입된 자금은 다시 강원도로 복귀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급전이 필요한 사람에게 돈을 꿔주는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질의응답이 시작되자 의원들은 보다 상세한 자료를 공개하라며 즉각 반발했다. 김기하 도의원은 “2022년 2,050억원 대위변제로 정상화될 줄 알았는데 295억원을 추가 출자했고, 앞으로 1,000억원 플러스 알파 금액이 든다고 말하고 있다”며 “차라리 1,000억원이 들어가도 파산하는게 나을 수 있다.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의원들에게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웅 도의원은 “이 문제를 사안별로 따로 접근하면 안된다. 신청사 건립부터 행정복합타운 사업, 중도관광지개발사업까지 투입되는 모든 비용을 정리해 도의회에 설명해줘야 한다”며 “영업 양수도에 대한 판단을 의원들이 제대로 할 수 있게 자료를 만들어달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시성 도의장은 보고회를 중단하고 집행부에 상임위원회별로 보고회 일정을 잡아 개별 보고를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