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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원포럼]강릉해양경찰서와 대학 거버넌스

김광래 강원도립대 총장

강릉해양경찰서가 다가오는 31일, 첫 업무를 시작한다. 이는 강릉의 오랜 숙원사업이었으며, 연간 2,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동해안 관광의 중심지인 강릉시의 안전과 치안을 책임지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강릉시 일대는 경포해수욕장, 양양의 서핑 명소 등 해양레저 관광지로 각광받으며 해양치안 수요가 늘어났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민원 처리 시에도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강릉해양경찰서의 신설로 지역의 해양치안 공백 해소에 매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시점에서 강릉시에 위치한 강원도립대는 강릉해양경찰서와 긴밀한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해 미래 해양인재 양성과 해양안전 확보를 위한 실질적이고 전략적인 방안을 추진하고자 한다.

먼저, 우리 대학은 해양경찰청에서 주관하는 교육정책대표자회의와 교육정책협의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회의는 해양경찰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해양경찰학과를 운영하는 대학 총장과 학과장들이 참여해 인재 양성 전략 및 교육정책을 논의하는 정기적 모임이다. 이러한 회의를 통해 해양경찰청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왔으며 매 학기 학생들의 함정 견학, 일선 파출소 방문 등으로 미래의 꿈을 키워왔고, 지금까지 40여명의 해양경찰공무원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향후에도 강릉해양경찰서와 우리 대학 간 협력은 해양안전 및 구조에 대한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개발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강릉해양경찰서와의 연계를 통해 실제 현장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전문인력을 배출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대학생들은 이론뿐만 아니라 실제 함정에서의 현장체험 실습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졸업 직후 해양경찰 등 관련 분야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강릉해양경찰서와 우리 대학은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지역 해양안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해양레저 관광객의 급증에 따라 드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첨단 해양사고 대응 시스템 구축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하여 해양 안전 강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해상에서의 긴급 구조 및 대응체계를 더욱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또한 강릉해양경찰서와 협력해 해양환경 보호 및 주민 참여형 환경 보호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쓸 것이다. 이외에도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위해 해양경찰청과 우리 대학이 함께 정기적인 소통 창구를 마련하여 지역 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이를 해양치안정책에 반영하여 보다 효과적으로 지역사회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역민의 참여와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치안정책을 수립하고, 지역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해양안전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지역의 해양안전의식을 지속적으로 제고하는 것도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강릉해양경찰서 신설은 우리 대학과의 협력적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의 해양안전 확보와 전문인재 양성이라는 두 가지 주요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이다. 앞으로 강릉시는 강릉해양경찰서와 우리 대학의 협력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발전된 해양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만들어 가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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