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민프로축구단 강원FC가 창단 17년 만에 처음으로 도민 주주들과 함께하는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구단의 앞날을 공유했다.
강원FC는 29일 춘천교대 석우관에서 ‘㈜강원특별자치도민프로축구단 제17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김병지 대표이사의 주재로 열린 이날 총회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김진태 구단주(도지사)와 일반 주주 등 총 83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진태 구단주는 “이런 자리를 처음 마련하게 되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잘 운영하고 관리해서 좋은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앞두고 특별 전세기를 마련해 도민 응원을 함께하자는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임시주주총회 결과 보고, 감사보고, 영업보고, 외부감사인 선임 등 4건의 보고 안건과 재무제표 승인, 감사 선임 등 2건의 심의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도민과 함께하는 투명한 경영과 자생력 확보를 통해 지난 2년간 구단을 변화시켜왔다”며 “미처리 결손금도 기존 19억원에서 10억원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이어 “도민이 지지해준 덕분에 지난해 K리그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원FC는 신임 감사로 백성용 법무법인 치악 변호사를 선임했으며 외부감사인에는 최호윤 회계법인 더함 대표이사를 임명했다. 또 재무제표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또 김 구단주와 김 대표이사는 Q&A를 통해 직접 소통하며 의견을 청취하고 추첨을 통해 사인볼을 증정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주주로 참석한 이두석씨는 “강원FC는 저에게 삶의 활력을 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강원FC가 2024년 준우승이라는 좋은 성과도 거두고 올해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까지 나가는 명문구단이 돼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