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국제스케이트장 후보지 연내 선정 가능성에 전국 지자체의 경쟁이 다시 뜨거워지는 가운데 춘천시가 시설 유치를 위한 전력투구에 들어갔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최근 강원 체육인 간담회에서 국제스케이트장 관련 질의에 “연내 구체화된 계획 발표를 기대한다”고 밝혔고 타 지역 순회 간담회에서도 유치 희망 지자체들과 소통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여기에 최근 국회 차원의 후보지 결정 촉구 움직임까지 더해지며 지난해 공모 중단으로 소강 상태를 보였던 유치전이 다시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춘천시는 이달부터 서울 주요 역과 열차 내부, 지역 관광지 등에 ‘대한민국 빙상 원류’ 춘천을 알리는 홍보 영상을 송출하며 고삐를 죄고 있다. 소양강 스케이트 대회부터 빙상 100년의 역사성을 부각하며 빙상 본고장의 이미지를 각인 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국제스케이트장 범유치 민관추진위원회도 활동을 시작한다.
이에 더해 시는 10만㎡의 시유지를 시설 조성 제안 부지로 이미 정해둬 토지 소유권 이전의 전제 조건이 따라 붙는 경쟁 지자체들과 비교해 사업 진행의 수월함 면에서 두 세 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는 이달부터 부지 성토와 평탄화 작업을 발 빠르게 시작하며 향후 공사에 대비한다. 또 시유지 매각 비용을 빙상 인프라에 재투자하는 구상도 마련했다.

다만 교통 환경의 이점, 배후 빙상스포츠 인구 등을 앞세우는 경기·인천 지자체들과 대결하려면 강원권 유치 당위성부터 확실히 높여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도내는 춘천, 원주, 철원으로 구도가 갈라져 제각기 유치 홍보를 펼치는 상황에 도체육회가 단일화 필요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관련 동향을 긴밀히 파악하면서 국회, 중앙 부처, 유관 기관 등과 접촉하며 유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