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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민주, 문재인 소환 조사 통보에 “尹정권 최후의 발악…망나니 칼춤 끝나는 날도 머지않아”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23년 4월 27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진행된 오픈 기념 강연(정지아 작가와의 만남)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3.4.27.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소환 조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강한 반발이 터져 나왔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낸 전현희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문 전 대통령 수사는 명백한 정치 보복이자 정치 탄압"이라고 비난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어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의 불공정 편향성은 이미 국민 분노의 임계점을 넘은 지 오래로, 망나니 칼춤이 끝나는 날도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연합뉴스 자료사진]

민주당 '전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통보는 끝이 보이는 윤석열 정권 최후의 발악"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살아있는 권력인 현 대통령은 내란죄라는 중범죄를 저질렀는데도 구속 취소라는 선물을 준 검찰이, 전직 대통령에게만 무도하고 잔인한 모욕 주기를 멈추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짜 해야 할 일은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모른척하는 검찰이, 어찌 전임 대통령에 대한 수사만 이토록 온 힘을 다해 집착해 없는 죄까지 만들어내려 한단 말인가"라며 "무도한 칼춤의 결말은 그 칼을 휘두른 데 대한 단죄일 것"이라고 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2022년 5월 9일 춘추관에서 고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5.9.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박경미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검찰은 티끌도 되지 않는 문 전 대통령 전 사위 관련 수사에서 조용히 물러나라"며 자중자애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28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전주지검 형사3부(배상윤 부장검사)는 지난달 문 전 대통령에게 소환 조사에 응하라며 일정을 통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 조사와 관련해) 변호인과 다각도로 일정을 협의 중"이라며 "구체적 소환 통보 시기나 조사 일정 등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연합뉴스 자료사진]

검찰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2018년 3월 중진공 이사장 자리에 오른 이후, 그가 실소유한 태국계 법인인 타이이스타젯에 서씨가 전무이사로 취업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과거 게임 회사에서 일했던 서씨가 항공업계 실무 경험이 없는데도 타이이스타젯에 임원으로 입사한 배경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중진공 이사장 자리와 항공사 채용 과정 사이의 대가성 여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다혜[연합뉴스 자료사진]

검찰은 또 문 전 대통령이 서씨의 취업으로 딸인 다혜씨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중단한 만큼 타이이스타젯에서 서씨에게 지급한 급여와 이주비 등 2억2천300만원을 뇌물 성격으로 보고 있다.

현재 문 전 대통령과 다혜씨는 이 사건과 관련해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 신분이어서 검찰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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