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확정하자 여야 원내대표는 모두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권성동(강릉)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결과 예측에 대해 말을 아끼며 공정한 판결을 당부한 반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내란 종식을 위해선 파면뿐”이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백브리핑을 열고 “헌재가 빠른 시간 내 선고 기일을 잡은 것에 대해 다행으로 생각하고 환영한다”며 “법리와 양심에 따라 공정한 판결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헌재에게 특정한 판결을 강요하고, 일부 의원은 불복 선언까지 한 바 있다”며 “헌재는 민주당 공세에 절대 흔들려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헌재 판결에 승복할 것”이라며 “헌재가 어떤 판결을 내리더라도 사회적 갈등이 거세질 것으로 생각한다. 판결 이후 정치권은 국민 갈등을 완화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 앞 기자회견에서 “국민 명령에 따라서 4일에 선고하게 된 것을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만장일치 파면을 확신한다며 “지금 상황에선 내란을 종식할 수 있는 판결은 의심 없이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뿐이라는 것을 국민 앞에 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재판관 여덟 분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함으로써 민주주의·민생 위기와 안보·평화 위기를 반드시 해소해줄 것을 국민과 함께 기대하고 명령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