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순간의 부주의로 인해 영남지역 대형산불은 삶의 터전과 추억을 모두 앗아갔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발생하는 산불을 막기 위해서는 산불 예방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지난해 산불 발생한 총 건수는 279건이고 2025년 3월 말 기준 벌써 전국에서 179건의 산불이 발생해 작년 건수의 반 이상을 넘었다. 현재 대한민국은 산불로 인한 재난에 시달리고 있다. 과거 산불은 봄철·가을철에 집중돼 있었지만, 지금은 통계상 연중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태백국유림관리소 관할인 태백시, 삼척시 하장면 일대는 산림이 밀접해 있는 지역의 특성상 주민 모두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불씨를 철저히 관리해 산불의 위험을 미리 예방해야 한다.
산불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인간의 부주의다. 지난해 산불 발생의 원인은 소각(19%), 입산자 실화(18%), 담뱃불 실화(13%), 연소재 취급 부주의(12%) 순이었다. 그리고 캠핑, 등산, 불꽃놀이 등 야외활동에서 불을 잘못 다루거나 담배꽁초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불이 난 경우, 산림 인접지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는 행위는 산불의 원인이 된다. 산불이 발생하면 그 피해는 단순히 불에 의해 탄 나무와 풀에 그치지 않고 생태계는 물론 지역 주민들의 삶의 터전도 파괴된다. 산불로 인해 발생한 대기오염은 건강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산불이 난 숲을 되살리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린다.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인의 책임감이 중요하다. 먼저 야외에서 불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서 불을 피우고 불을 다 사용한 후에는 완전히 끄는 것이 중요하다. 캠핑이나 소풍하러 갈 때는 불을 피우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산림 지역에서는 아예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 농업 폐기물을 처리할 때 영농부산물 파쇄지원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좋다. 파쇄지원 서비스는 산림청 국유림관리소, 마을 단위 또는 작목반 등과 연계해 지역 농업기술센터 또는 농지 소재지 동 주민센터, 읍면 사무소로 문의하면 된다.
산불 예방을 위해 태백국유림관리소에서는 봄철 산불 조심 기간(1월24일~5월15일)에 따라 산불방지대책본부를 마련했다. 산불 모니터링 요원이 산불 무인 감시카메라 영상과 산불 상황 관제시스템을 통하여 감시한다. 봄철 산림 내 불법행위 집중 단속(4월1일~5월31일) 및 공무원 특별 기동 단속(3월29일~)을 통해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영농부산물·쓰레기 소각, 화목 농가 재처리 등 산림 내 불법행위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산불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원들로 구성된 산불 대응 신속 대기조를 편성하고 산불 전문 예방진화대를 지역 내 산불 위험지수가 높고 과거 산불이 발생했던 지역을 참고해 산림이나 인접지에 배치했다. 산불 전문 예방진화대의 산불 진화 시 원활한 수행을 위해 기계화 진화시스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용 가능한 산불 진화 임도도 추가로 개설 중이다.
태백국유림관리소는 산불 예방 및 산림 보호를 위한 보호 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최근 지역 내 화재에 취약한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를 대상으로 소화기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총 33가구에 소화기를 배부했고 향후 태백시, 태백소방서와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 나무·목탄 난로 사용 가구 등 화재에 취약한 가구 현황을 파악해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축제나 행사에서 산불 예방 캠페인을 펼치는 등 산불 예방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아무리 작은 불씨라도 그 하나의 불씨는 우리에게 엄청난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 우리가 산불 예방에 힘쓸 때 자연과 생명은 더욱더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다. 산불 예방, 그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