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의회가 도내 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 기회 보장을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도의회는 15일 제336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직후 ‘강원 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 기회 보장을 위한 호소문’(이영욱 교육위원장 낭독)을 발표했다. 의원들은 2022년 속초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사망사고에 대한 애도와 함께 사건 이후 인솔교사에게 중형이 선고되며 학생들의 교외 체험 기회가 크게 줄어든 현실에 우려를 표했다.
국방부의 ‘국방 환자관리 훈령’ 개정을 촉구하는 결의문 발표(박기영 도의원 낭독)도 이어졌다. 의원들은 군 훈련 중 응급환자 발생 즉시 119 구급차를 요청할 수 있도록 국방부의 훈령 개정을 촉구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진행된 본회의에서는 245억원 규모 강원중도개발공사 출자 동의안이 재적의원 46명 중 찬성 36명, 기권 10명으로 통과됐다. 이로써 중도개발공사는 다시 자금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간을 벌게 됐다. 다만 반복되는 출자에 일각에선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중도개발공사의 파산을 막기 위한 강원자치도의 자금 지원은 지난해 11월 295억원 출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5분 자유발언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제기됐다. 김기홍(국민의힘·원주) 도의원은 “강원개발공사가 중도개발공사를 인수하는 건 최악을 피하려 차악을 택하는 것으로, 결국 도민 세금만 더 투입되는 구조”라며 “MDA 계약의 정보 비공개, 검증 부족, 일방적 부담 전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통합을 강행하는 건 다음 세대에 고스란히 짐을 떠넘기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의원들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인구, 광물자원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제안을 내놨다. 진종호(국민의힘·양양) 의원은 도내 고교 계열 교차 전학과 관련, “계열 교차 전학 불허는 학생의 진로 선택권을 침해한다. 강원도도 교차 전학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길수(국민의힘·영월) 의원은 “상동 텅스텐 광산은 국가 전략 자산이자 고부가가치 산업 기반으로,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제용(국민의힘·원주) 의원은 “한류에 기반한 글로벌 유치와 고령 친화 전략을 아우르는 강원형 인구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윤미(더불어민주당·원주) 의원은 “강원도가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것을 계기로 세대가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영(국민의힘·태백) 의원은 “강원특별자치도의 성공은 안정적 재정특례 확보와 실질적 자치재정권 강화에 달려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