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졸 연구직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원주의료고 졸업생이 2년 만에 학위를 취득하고 고려대 석사과정에 합격해 화제다.
원주의료고 바이오의약과 51회 졸업생 이지혁 씨는 2023년 졸업 직후 연세대의료원 산학협력단(연세-유일한 폐암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취업했다. 이후 독학학위제와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올해 고려대 생명환경과학대학원 석사과정에 합격했다. 이는 원주의료고 ‘재직자 특별전형’을 통한 진로 확장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지혁 씨는 문막중을 졸업한 뒤 바이오 마이스터고인 원주의료고에 2020년 입학해 연구자의 꿈을 키워왔다.
그는 “고교 재학시절부터 생명 유지·성장시스템에 대한 관심으로 다양한 실습과 장비 활용 경험을 쌓았으며, 졸업 후에는 실무 경험과 학업을 병행하며 진로를 넓혔다”고 전했다.
현재 그는 물리·화학·생물학 기반 연구개발업체 ㈜신렉스에 재직하면서 고려대 대학원에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군 입대 후에는 전문연구요원으로 복무할 계획도 있다.
그의 여동생 이지현 씨도 원주의료고 53회 졸업생으로, 최근 대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입사해 남매가 나란히 특성화를 졸업후 진로를 개척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지혁 씨는 “연구자의 삶을 기대하며 학창시절을 보냈고, 대학원 진학을 통해 더 깊이 있는 연구를 하고자 했다”며 “원주의료고에서의 경험이 현재 업무와 연구를 병행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원주의료고는 오는 5월 1일 ‘모교방문의 날’을 맞아 ‘재직자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진학한 졸업생들이 후배들에게 진로 멘토링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진락 원주의료고 교장은 “졸업 이후에도 꾸준한 노력으로 진로를 확장해 나가는 졸업생들을 응원한다”며 “재직자 특별전형을 통한 대학 진학은 물론, 이지혁 졸업생처럼 대학원 진학까지 도전할 수 있는 인재 육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