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 고성군이 육군 제3군단과 손잡고 앞으로 민통선 내에서 산불이 발생시 신속히 진화에 나서기로 했다.
군은 지난달부터 3군단과의 협의를 지속해온 끝에 최근 민통선 내 비행금지선(NFL) 진입절차 간소화를 이끌어냈다.
협의에 따라 군과 3군단은 앞으로 비상연락망 등의 상황공유체계를 활용하며 민통선 내 산불 발생 시 군 헬기의 선도 비행에 따른 민간 헬기의 즉시 진입이 가능해졌다. 3군단은 항시 긴급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지자체 요청 시 군 헬기 출동이 준비되는 대로 민간 소방헬기 역시 바로 진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3군단은 군단장에게 위임돼 있는 군단 관할 지역 NFL 진입 승인 권한을 통해 진입절차 간소화와 신속 대응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복잡한 NFL 진입 승인 절차는 민통선 내 산불 초기 진화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왔다. 소방헬기가 민통선 내 비행금지구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소방), 3군단, 지상작전사령부, 유엔사령부를 거치는 절차를 따라야 했으며 평균 30분 이상이 소요됐다.
이번 협의를 주도한 전철수 고성부군수는 “이번 조치는 백두대간 산림자원 및 동부전선 군 병력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고성뿐 아니라 양구군, 인제군 등 동부전선 전체 지자체가 함께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언 3군단 상생협력실 대외정책협조실장은 “앞으로도 3군단은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지속해 신속하고 유연한 산불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