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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언제 어디서 쏟아질지 몰라…강원 곳곳 낙석·토사유출 주의보

봄비와 포근한 날씨…균열 생기며 낙석·토사유출 발생
토사 20여톤 흘러내리고 낙석에 머리 맞아 부상 입어
붕괴위험지역 정비사업 추진…체계적으로 관리할 것

◇24일 오전 춘천시 신북읍. 이 일대 급경사지는 뿌리가 드러난 나무들이 뒤엉켜 있었고, 토사물이 도로에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위태로운 모습이었다. 사진=손지찬 기자

◇24일 오전 춘천시 신북읍. 이 일대 급경사지는 뿌리가 드러난 나무들이 뒤엉켜 있었고, 토사물이 도로에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위태로운 모습이었다. 사진=손지찬 기자

4월 들어 잦은 봄비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큰 일교차까지 더해지며 지반과 암석에 균열이 생겨 강원지역 곳곳에서 낙석 및 토사유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강원 곳곳 낙석·토사 사고 속출=24일 오전 춘천시 신북읍 북산면 소양강댐 정상 인근 도로옆 급경사지는 뿌리가 드러난 나무들이 뒤엉켜 있었다. 토사물이 도로에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위태로운 모습이었다.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나무 잔해물이 언제 날라올지 몰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 채 주위를 살피며 주행했다. 주민 정주영(52)씨는 “봄철이면 토사가 흘러내린 모습을 자주 본다”며 “바위가 떨어져 차에 부딪칠까 항상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석이나 토사 유출로 인한 피해는 강원도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춘천시 소양강댐 인근 도로에서 토사 20여톤이 흘러 차량 통제가 이뤄지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난 5일 화천군 신읍리에서는 배수로 정비 작업을 하던 A(64)씨가 도로 경사면에서 느닷없이 굴러떨어진 낙석에 머리를 맞아 부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지자체·경찰 급경사지 정비 총력=일선 시군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와 각 시군은 사고 위험이 높은 급경사지, 상습 피해 구간을 중심으로 붕괴위험지역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강원경찰청 역시 토사 유출·낙석 등이 우려되는 취약 구간을 대상으로 도로안전시설 정비에 나선다. 전길탁 강원특별자치도 재난안전실장은 최근 열린 도의회 안전건설위원회 회의에서 “붕괴 위험 재난요인을 제거하는 사업을 올해 73개 지구에서 철저히 실시하겠다”며 “실태조사를 통해 재해 위험이 큰 지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4일 오전 춘천시 신북읍. 이 일대 급경사지는 뿌리가 드러난 나무들이 뒤엉켜 있었고, 토사물이 도로에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위태로운 모습이었다. 사진=손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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