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시작된 관세 전쟁으로 시장이 불안정해지자 강원 지역 기업인들이 현실적인 지원 마련을 요청했다.
14일 춘천 베어스호텔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본부장:홍승범) 주최 올 2분기 강원 통상진흥기관협의회에서 도내 수출 기업인들은 물류비를 비롯한 해외마케팅, 신기술 개발, 인재 채용 등 다방면에 걸친 애로사항을 털어놨다.
미국과 베트남으로 식품을 수출하고 있는 이선희 강원그린팜 대표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로 실제 바이어들의 주문량이 감소하고, 기존 계약건의 재조정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관세 부과 이전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는데 현재 원산지증명서, 성분표시, 경고 등 스티커 제작과 관련해서도 과도한 제재가 이뤄진다”며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또 미국진출 시 강원지역 기업 대부분이 인천항·부산항으로 이동한다며 물류비 인상과 관련한 지원 확대도 필요하다고 했다.
한상운 글로벌강원무역 대표는 “해외물류비 지원 사업의 경우 ‘강원제품 수출’로 제한하며 실질적인 지원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무역회사도 강원자치도에 세금을 꼬박꼬박 내고 있는 기업으로 업종 및 지역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젓갈 등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동화푸드는 관세부과 조치 실현으로 수산물 수출이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고, 화장품 제조업인 서린컴퍼니는 연구개발 및 해외마케팅, 수출입 실무 등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만호 강원자치도 경제국장은 “경제상황이 좋지 않지만 주저 앉을 수는 없다. 앞으로 기업인들이 미래를 견지할 수 있도록 행정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승범 본부장도 “전례없는 불안정한 상황에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함께 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박순홍), 코트라 강원지역본부(본부장:김운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강원지역본부(본부장:정지창) 등 수출 관련 16개 기관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