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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李 '부친 광부' 金 '현안공조'…대선 후보 강원 인연은

이재명 후보 "아버지가 황지 탄광서 일해"
김문수 후보 "경기지사시절 강원고 현안공조"
이준석 후보 "강원, 수도권의 주말 거주단지로"
권영국 후보 "태백 출신··· 탄광 노동자의 아들"

14일 인천 미추홀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제출된 제21대 대통령선거 벽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6·3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된 가운데 주요 후보들의 '강원 인연'이 새삼 관심을 받고 있다. 각 정당은 이를 연결고리 삼아 "강원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각별하다"고 적극 알리며 득표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부친의 '황지 탄광' 인연을 여러번 언급했다. 그는 접경지역과 동해안 벨트를 중심으로 '경청투어'를 벌였던 지난 3일 삼척을 찾아 "아버지가 황지 탄광에서 일하시던 분이고 큰형은 아직도 태백에 계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원도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서울엔 10조원짜리 GTX를 놓지만 강원도에는 1,000억원이 없어 해야 할 일을 못한다. 이제는 자원을 고르게 나누는 나라로 가야 한다"고 균형발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선 후보들 중 유일하게 강원 공약을 발표한 상태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강원도와 '현안 공조'에 나선 적이 있다. 2007년과 2009년 당시 경기도지사로 재직중이던 김 후보와 김진선 전 지사는 '강원-경기도 광역행정협정'을 체결하고 총 12개 분야 30개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양 지역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접경지역의 관광상품 개발을 비롯해 도로·철도망 확충, 지역특산품 공동마케팅 등 일부사업이 효과를 보면서 호평을 받았다. 2014년에는 큰 폭설로 어려움에 빠진 강릉시를 찾아 직접 제설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강원과 특별한 인연은 없지만 강원지역 표심을 주시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의힘 대표 시절은 물론 개혁신당을 창당한 후에도 수 차례 춘천과 원주 등을 찾아 주민들과 만났다 . 최근 강원일보 등 한국지방신문협회와 진행한 인터뷰 당시 1가구 2주택 과세 완화가 강원 영동 지역에 굉장히 호재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개인적으로 제가 기관지가 안 좋아서 태백산맥 오른쪽, 미세먼지가 없는 곳에 주말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얻는 것이 꿈이다. 강원 지역이 수도권 주민들의 주말 거주 단지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태백 출신으로 대선 주자 가운데 유일한 강원 인사다. 태백 장성읍에서 탄광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용산 참사, 세월호 참사, 쌍용차 정리해고 등 많은 참사와 노동 문제를 다뤄 '거리의 변호사'로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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