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30일 원주를 찾아 생명과학바이오 국가산단 조성을 약속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의 이번 강원 유세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처음이다. 권성동(강릉),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박정하(원주갑) 의원 등 강원 국회의원들도 대거 함께해 힘을 보탰다.
김 후보는 원주 만두사거리에 마련된 유세 현장에서 어린 지지자에게 꽃다발을 받고 절을 하며 유세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들어보니 원주에 생명과학 하는 바이오 국가 산업단지가 아직 조성이 안됐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정하 의원은 "아직 조성이 안됐다"며 "김문수 후보님을 여러분들이 확실히 밀어주시면 반드시 들어설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원강수) 원주시장에게 물어보니 (첨단의료 복합단지가) 떨어졌다고 하더라"라며 "대통령이 되면 원주에 바로 생명과학바이오단지를 국가산단으로만들겠다. 젊은이들이 원주를 떠나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주에는 의과대학도 있고 세브란스 병원 등도 있는데 여러가지로 좋은 대학, 의료시설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원주시장이나 박정하 의원이 좋은 아이디어가 많고, 말은 바이오, AI도시라 하는데 국가가 밀어주질 않았다"며 당선시 인공지능과 반도체·제약 등의 분야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김 후보는 원주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표심을 호소했다.
그는 "원주에는 옛날에 치악산 올라갈 때 왔다. 또 제가 운동권 출신인데 지학순 주교님이 계실 때 원주교구와서 데모(시위)도 하고 그랬다"며 "제가 다니던 공장이 한일도루코였는데 제가 하도 데모를 많이 하니까 서울 개봉동에 있었는데 공장이 원주 문막으로 왔더라"고 소개했다.
원주시당협위원회는 김문수 후보에게 원주 공약도 제안했다.
박정하 의원과 김문수 후보는 'GTX-D 원주~강남 조기 개통, 무실동·기업도시 스마트시티 조성, 단계동 봉화산초교 및 지역커뮤니티 신설, 태장동 강원과학기술원(GWIST) 설립' 이 쓰인 패널을 들고 공약 이행을 약속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또 김 후보는 이날 '제 아내가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쓰인 옷을 입고 유세를 펼쳤다. 그는 자신의 부인에 대해 "너무 사랑스럽고 자랑스럽고 무서워서 밖에 나가면 총각이라는 소리를 못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제가 맞나, 밖에 나가서 총각이라고 하면서 여배우를 울리는 사람이 맞나"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처럼 거짓말하고 그러지 않겠다"며 "깨끗하고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끝나는 날까지 90시간 동안 전국 곳곳을 순회하는 '논스톱 외박 유세'로 막판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원주 유세에 이어 춘천시청 앞에서 선거 유세를 벌인다. 31일에는 홍천, 속초, 강릉, 동해를 찾아 보수층 결집에 나선다. 원주=이현정·김인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