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길을 열어갈 '이재명 시대'가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은 3년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하며 다시 집권 여당이 됐다.
6·3대선 개표율이 73.07%인 4일 새벽1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8.4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아직 개표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남은 표를 고려해도 이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42.94%,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7.53%였다.
같은시각 강원에서는 이재명 후보 44.14%, 김문수 후보 47.64%, 이준석 후보 7.22%를 얻은 상태다.
이 후보는 세 번째 도전에서 대권을 거머쥐었다. 2017년 대선에서는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셔 본선에 나서지 못했고, 2022년에는 민주당 후보로 나섰으나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불과 0.73%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당내 경선에서부터 독주를 이어갔고, 본선에 들어서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며 선거 흐름을 주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비상계엄과 탄핵 및 파면 등을 거치면서 보수정당에 대한 민심이 크게 흔들린데다 보수진영 간 지지표가 일부 분산되면서 이 후보가 비교적 큰 격차로 당선됐다.
이재명 후보는 선거 내내 내란 종식과 회복 및 성장의 대한민국으로 다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개표 완료 직후 당선인 확정 의결을 위한 전체 위원회를 소집할 방침이다. 당선증 교부식은 오전7시 중앙선관위 과천청사에서 열린다. 대통령 궐위에 따른 대선이기 때문에 의결이 이뤄지는 순간부터 이 후보는 당선인 신분을 거치지 않고 곧장 제21대 대통령으로서의 임기를 시작한다. 취임식은 이날 오전11시 국회에서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이번 대선 전국투표율은 79.4%, 강원 투표율은 77.6%로 2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에는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비서실장에는 민주당 강훈식 국회의원이, 정책실장에는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낙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 민주당 위성락 의원 등이 국가안보실장 등 주요 보직에 배치될 전망이며 대통령실 정무수석에는 김병욱 전 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 민정수석에는 오광수 변호사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