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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청봉] 횡성 이모빌리티 산업 지역소멸 '게임체인저' 기대

백진용 횡성 주재 부국장

'게임체인저(Game Changer)'란 시장의 흐름을 통째로 바꾸거나 판도를 뒤집는 인물이나 사건을 가리키는 말이다. 횡성군이 횡성읍 묵계리 이모빌리티 거점특화단지 조성 등 횡성군을 모빌리티 특화도시로 조성해 산업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농축산업 기반의 산업구조를 제조업 중심으로 재편하여 지역소멸을 극복하겠다는 야심찬 비전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은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의 양상을 보이며 국가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는 지방의 중소도시와 농촌 지역에서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나타난다. 젊은층은 더 나은 교육과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이동하고, 이에 따라 지역소멸의 위기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정부는 지역소멸 위험지역을 따로 분류해 각종 지원책을 마련해 왔지만 실효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지원책 마련 속도가 인구감소 속도를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인프라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인구는 다시 돌아 오지 않는다.

횡성군 인구는 지난 2018년 4만6,756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23년 4만6,359명, 2024년 4만6,111명, 그리고 2025년 6월말 현재 4만5,870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18년 1만2,455명에서 2023년 1만6,038명, 2024년 1만6,949명으로 크게 증가했고 2025년 6월에는 1만7,414명으로 1만7,000명 선을 넘어섰다. 인구 대비 고령인구 비율은 2018년 26.5%에서 2025년 6월에는 38.0%까지 치솟았다. 반면 청년인구(18~45세)는 2018년 1만1,961명에서 2022년 9,993명으로 1만명이 붕괴되고 2025년 6월 8,993명으로 인구 유출이 심각하다. 현재 쳥년인구가 군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6%로 2018년 25.6%보다 6.0%포인트 줄었다.

인구가 감소하고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지 않는 근본적 원인은 일자리다. 이처럼 일자리가 부족한 것은 경제가 밑바탕에 튼튼히 자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좋은 일자리가 있는 곳에 사람이 몰리고 사람이 많은 곳에 교육, 의료, 문화시설이 확충된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조성된다면 먼 곳 섬이라고 해도 인구는 모여들 것이다.

횡성군은 양질의 일자리 확보를 위해 대규모 기업유치로 산업구조 개편, 미래 신성장산업(e-mobility) 국가전략 산업 육성, 노인장애인 여성 일자리 강화, 청년 일자리 종합 지원,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사업 추진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을 추진 중이다. 지역소멸 극복을 위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통한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단순한 기업 유치뿐만 아니라 도로·물류·산업단지 건설을 수반하는 이모빌리티 산업은 횡성군의 산업·경제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 모두가 횡성 미래 이모빌리티 산업을 주목하는 이유다.

하지만 이모빌리티 단지가 건설된다고 지역소멸 위기가 저절로 극복되는 것은 아니다. 지역 산업을 활성화한다는 것. 더욱이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산업을 일으킨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중앙부처와 강원특별자치도의 지원과 인접 시·군의 참여를 유도하고 5만 군민들의 관심과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가능하다.

횡성군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 중심지 도약을 위해 오는 9월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강원특별자치도 미래차산업팀, 이모빌리티 연구실증단지 사업 주관기관인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건설환경시험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과 송호대, 한라대, 한국폴리텍대학 원주캠퍼스 등과 함께 이모빌리티 페스타를 진행한다. 횡성군의 이모빌리티 산업이 지역소멸의 판도를 뒤집는 게임체인저의 모범사례가 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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