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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권

취약 자영업자 연체율 12년 만에 최고…강원지역 자영업자 연체율도 급증

도내 예금은행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 올 1분기 0.36%
역대 1분기 중 두번째로 높아, 코로나 팬데믹보다 2배 이상 폭증

연합뉴스

최근 경기 둔화 여파로 강원지역 자영업자들이 은행 이자조차 제때 내지 못할 정도로 위기에 처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취약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2.24%로 2013년 2분기 말(13.54%)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업권별로 보면, 자영업자의 비은행 대출 연체율은 3.92%로, 2015년 3분기 말(4.60%)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자영업자가 대부분인 도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예금은행)은 올해 1분기 0.36%로 역대 1분기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 팬데믹인 2021년 1분기(0.15%)보다 2배 넘게 폭증했다.

내수 부진으로 상경기가 침체되면서 대출 원리금을 갚는 데 애를 먹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고금리, 고물가 등 대내외 악재까지 겹치면서 대출 잔액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 1분기 도내 중소기업 예금은행 대출 잔액은 5조3,920원으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9년 이래로 가장 많았다. 한국은행은 자영업 가구가 유동성 리스크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했다.

강원지역 자영업자들은 경영 악화로 2년 가까이 감소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올 4월 기준 고용원을 둔 도내 자영업자 수는 3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5,000명(11.8%)이나 줄면서 4만명선이 붕괴됐다.

이에 정부는 민생회복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장기 연체채무 정리 ‘배드뱅크’를 설립, 연내 시행을 추진 중이다.

한국은행은 “서비스업 경기 부진 등으로 소득 회복이 더딘 점은 자영업 가구의 채무 상환 능력 개선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며 “필요시 채무 조정과 함께 재취업 지원 등 소득 회복을 위한 미시적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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