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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우리는 산업폐기물이 아니다"... 진폐재해자들 오늘 대규모 집회 예고

사북서 제10회 진폐재해자의 날, 진폐 진단수당 현실화와 복지 확대 촉구

폐광지 광부들의 희생과 고통을 재조명하는 '제10회 진폐재해자의 날' 행사가 26일 정선군 사북읍청소년장학센터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는 채탄광부의 노동을 재현하는 상징적인 퍼포먼스가 펼쳐져 진폐재해자들의 고통과 요구가 울려 퍼질 전망이다.

진폐재해자 1,000여 명은 이날 행사에서 "우리는 산업폐기물이 아니다"는 구호 아래, 15년째 동결된 진폐 진단수당의 현실화와 강원랜드 폐광기금의 진폐복지 확대를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강원랜드 설립의 명분이 되었던 광부들과 진폐재해자들이 폐광기금 혜택에서는 소외돼 있다"며 "총 2조 7,630억 원이 지급된 폐광기금 중 진폐복지에 투입된 예산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폐재해자들은 더 이상 광산도, 광부도 없는 현실 속에서 불치병과 싸우며 고통스러운 노후를 보내고 있다"며 "강원도와 폐광지역 자치단체가 형식적인 지원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복지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진폐협회들은 국회 방문과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면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 두 가지 핵심 요구사항을 정치권과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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