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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삼계탕 직접 끓여도 9,000원…요리 비용 5년 전보다 35% 껑충

전통시장 삼계탕 1인분 비용 9,065원
영계, 찹쌀, 마늘, 대파 등 품목 크게 올라

◇연도별 삼계탕 가격 정보 자료=(사)한국물가정보

고물가 여파로 초복(20일)에 삼계탕 1인분을 직접 끓이는 데 드는 비용이 1만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물가정보가 17일 공개한 삼계탕 재료비 시세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 구입할 경우 삼계탕 4인분 비용은 3만6,260원으로 집계됐다. 1인분 기준으로 따지면 9,065원인 셈이다. 또 5년 전(2만6,870원)보다 34.9%, 1년 전인 지난해(3만2,260원)보다 12.4% 각각 오른 가격이다.

삼계탕 비용은 한국물가정보가 영계와 수삼·찹쌀·마늘·밤·대파·육수용 약재 등 삼계탕 재료 7개 품목의 가격을 반영한 결과다. 특히 이 중에서 영계·찹쌀·마늘·대파 등 4개 품목 가격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지역 전통시장의 닭 1㎏ 평균 가격은 이달 기준 8,000원으로 전년대비 1,000원 비싸졌다. 찹쌀 8㎏ 가격은 4만5,000원이었으며, 지난해(2만5,000원)보다 2만원 껑충 뛰었다. 밤 1되(800g) 값은 2023년 7,000원에서 올해 8,000원이 됐다.

물가정보에 따르면 삼계탕의 핵심 재료인 영계는 폭염 등 이상기온과 복날 수요가 겹치면서 가격이 올랐고, 찹쌀은 재배면적 축소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세다. 마늘과 대파도 최근 기상 악화로 인한 생육 부진으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삼계탕 외식비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도내 삼계탕(1인분)평균 가격은 1만6,222원이을 기록했지만 지역 일부 식당에서는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이 이미 2만원을 넘겼다. 또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도내 삼계탕집 대부분이 1만7,000~1만8,000원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기획조사팀장은 “올해 삼계탕의 주재료 대부분이 지난해보다 올라 가계 부담이 다소 커졌다. 소비자들은 물가 할인 정책 등을 이용하면 경제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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