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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대부분이 타지업체 식자재마트서도 소비쿠폰 사용… 지역 소상공인 우려

강원지역 식자재마트 대다수가 외지업체
국내 주요 대형마트 매출 감소에도 식자재마트 매출은 증가
도내 소상공인 "골목상권 활성화 정책 취지와 맞지 않아"

강원일보db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및 사용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식자재마트에서도 소비쿠폰 사용이 허용돼 지역 소상공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 식자재마트를 포함시켰다. 대신 소비쿠폰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연 매출 30억 원 미만인 업체에서만 사용을 허용했다.

하지만 도내 식자재마트 대다수가 외지업체인 데다 국내 주요 대형마트의 매출이 감소하는 와중에도 식자재마트는 매출이 오히려 늘고 있는 양상을 보여 골목상권 활성화라는 정책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6년 8곳이었던 강원지역 내 식자재마트 점포는 해마다 늘면서 이달 기준 21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연 매출이 30억원 이하거나 지자체별 지역화폐 가맹점에 등록된 곳은 17곳이다. 도내 식자재마트 10곳 중 8곳에서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셈이다.

이극상 도소상공인연합회장은 “다수가 타지 업체인 식자재마트가 빠른 속도로 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이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동네 식당, 작은 카페, 골목 상점, 전통시장 등에서 소비 쿠폰을 사용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식자재마트 업계는 식자재 취급매장 역시 소상공인이 대부분이므로 사용처에 포함되는 것이 사업 취지에 부합하다는 입장이다. 한국식자재유통협회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식자재마트의 주고객층이 외식업계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이기 때문에 상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7일 오후 5시 기준 강원자치도 내에서 110만6,704명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신청했으며, 총 2,218억1,100만원이 지급됐다. 이는 지급 대상자 149만4,841명의 74%에 달하는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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