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장마와 이어진 ‘극한 폭염’ 영향으로 강원지역에 서식하는 모기의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강원특별자치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 4∼6월 춘천 1개 지점에서 모기를 채집한 결과 2024년에는 398마리, 2025년에는 361마리로 나타나 한국 숲모기 개체 수가 소폭 감소했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이 춘천, 강릉, 횡성 등 3개 지점에서 일본뇌염모기를 채집한 결과, 2024년 5,625마리에서 2025년 2,227마리로 절반 이하 수준으로 급감했다.
모기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든 원인으로 강원도내 ‘극한 폭염’과 마른장마 등이 지목된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7월(1∼28일) 강원의 평균기온은 26.0도로 평년(23.2도)보다 2.7도 높아,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모기 번식에서 강수량이 중요한데 6월 초 강수량이 저조했던 데다 장마는 적었고 일시적인 소나기 형태에 그친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6월 강수량은 강원 영서 지역이 113.3㎜, 영동 지역은 51.8㎜에 불과했다. 영동지역은 평년 강수량(130.0㎜) 대비 38.8% 수준에 그쳤다.
반면 춘천 등 4곳에서 채집한 말라리아 매개 모기는 2024년 808마리에서 2025년 872마리로 1.4%가량 소폭 증가했다.
이와함께 매년 여름 불청객 매미 소리에 밤잠을 설쳤는데 올해는 크게 줄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비가 지속적으로 내리지 않고 폭염이 계속돼 모기 산란과 생존에 필요한 환경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면서 “날씨도 더욱 건조해져 가을이 오기 전까지 모기 개체 수가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