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지역의 6월 실물경제는 소비와 고용 측면에서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나, 생산과 투자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표한 ‘2025년 6월 강원 영동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소비 측면에서 신용카드 소비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으며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 대비 6.0포인트 상승해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고용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1.3% 증가했고 서비스업 분야에서는 2.2% 증가해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반면 생산 부문에서는 부진이 뚜렷했다. 제조업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3.3% 급감했고, 제조업 생산 기업경기지수(BSI)도 2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인 서비스업 매출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했다.
투자 부문도 위축됐다. 산업기계 수입액은 54.1% 감소했으며, 건축착공면적과 건축허가면적은 각각 69.6%, 56.8% 줄어들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강릉(-0.1%), 속초(-0.3%), 동해(-0.3%)에서 모두 소폭 하락했으나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7.1%, 8.2%, 6.0%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수요와 고용 측면에서는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제조업과 건설업 등 실물 생산과 투자 부문에서는 뚜렷한 위축이 나타났다"며 "수출 및 건설 분야의 활력 회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