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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김은혜 “국민들, 이춘석처럼 주식 차명거래 더 있나 의심해…대통령실, 국정위, 국회의원 전수조사하자”

"'숨기는 자가 범인'이라던 이 대통령의 말, 이재명 정부에 돌려드린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개인 SNS.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10일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 국정기획위원회(국정위), 국회의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먼저 제출하겠으니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공직자 모두 국민 앞에 나와 투명하게 조사받으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개미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알 수 없었던 '국장에서 돈버는 방법', 풀리지 않던 수수께끼의 정답을 찾아주었다"면서 "이재명 정부에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고 비꼬았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이 의원이 보여줬다"면서 "이 의원이 미리 알고 투자한 세 종목은 공통점이 있다. 이 대통령의 공약인 스테이블 코인 관련주"라고 주장했다.

◇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제기된 이춘석 의원[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면서 "이 중 두 종목은 이재명 정부 인수위격인 국정위에 의해 AI국가대표로 선정됐다. 국가 정책을 만드는 장본인이 '셀프 호재'를 만들고 수혜주를 신용대출까지 땡겨 차명으로 매수해 지대를 추구한 의혹의 권력형 비지니스 모델"이라면서 "민주당은 도마뱀도 울고갈 속도로 손절했지만, 국민들은 국정위 등 정부 여당 관계자들 역시 비슷한 부정을 저질렀지 않았겠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권력자들의 떳다방에 개미들은 피눈물 흘린다. 잘못된 세제 개편안으로 증시를 쑥대밭으로 만들더니 개미들에겐 '저점 매수 하라'(고 한다)"면서 "민주당은 그들만의 리그에서 탐욕의 돈잔치(를 하고 있다). 권력형 개미털기 아닌가? 이춘석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숨기는 자가 범인'이라던 이 대통령의 말, 이재명 정부에 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7.3. 연합뉴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자신의 보좌관 이름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포착돼 '차명 거래 의혹'에 휩싸였다.

특히 이 의원이 인공지능(AI) 관련주인 네이버와 LG씨엔에스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그가 국정위에서 AI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논란도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은 즉각 이 의원에 대해 제명 조치를 내렸고, 야당인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이춘석 게이트'로 이름 붙이고 국정위 참여자와 국회의원 차명 재산을 전수조사하는 내용의 '이춘석 특검법'을 당론으로 발의하며 공세에 나섰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도 지난 7일 변호사, 회계사 등 법률·자금 추적 전문인력을 포함한 총 25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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