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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신규 아파트 10채 중 4채만 입주… 강원 입주시장 경고등

주택산업연구원 13일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7월 기준 강원 입주율 40%로 전국 꼴찌 기록해
8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도 24.2%P하락한 70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7월 아파트 입주율 및 미입주 사

고강도 대출 규제를 담은 6·27 부동산 대책 여파로 이달 강원지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월 강원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0으로 7월 80.8에서 11.8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평균 75.7에도 못미친다.

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 예상하는 지표다. 100 이하면 입주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100 이상이면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대출 규제 시행 이후 주택 거래가 급감하면서 아파트 입주 전망도 어두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7월 도내 신규 아파트 입주율은 40%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수분양자 10명 중 4명 만이 실제로 입주했다는 뜻이다.

낮은 입주율은 미분양의 위험과 지역 부동산 침체 신호가 된다. 전국 기준 미입주 원인은 ‘잔금대출 미확보’가 38.5%로 가장 높았고, ‘기존주택매각지연(32.7%)’ ‘세입자미확보(17.3%)’ ‘분양권매도지연(1.9%)’ 순으로 조사됐다.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 ‘잔금대출 미확보’는 지난 달 대비 11.4%포인트 대폭 상승, 대출규제 강화로 인한 자금경색이 수분양자들의 입주를 직접적으로 제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3일 발표한 8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이와함께 8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도 24.2포인트 떨어진 66.7로 주저 앉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 4번째로 낮은 수치다. 100을 초과하면 분양시장 여건을 낙관적으로, 100 미만은 비관적으로 전망한다는 의미다.

강원뿐만 아니라 전국 평균도 6월 대비 21.9포인트 대폭 하락한 75.1로 집계됐다.

6·27부동산대책의 영향과 추가 대출 규제에 대한 경계 심리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사업자들의 신규 공급 계획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향후 대출환경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입주 포기 증가로 인한 미분양 장기화와 사업자의 유동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추가적인 금융·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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