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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김문수 “우리 당 의원들이 이재명 편에 설 것이라는 장동혁 주장은 바뀐 현실 외면한 패배주의”

"지금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하나의 단일대오 세우는 일"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23일 서울 채널A 광화문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5.8.23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후보가 24일 장동혁 후보를 겨냥해 “우리 당 국회의원들이 이재명 (대통령) 편에 설 것이라는 주장은 바뀐 현실을 외면한 ‘머리와 말의 경직성’이자, 단순한 패배주의”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장 후보는 우리 당 국회의원들이 이재명의 개헌 폭주를 막는 과정에서 반드시 이탈할 것이라는 식으로 섣부른 낙인을 찍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지난 대선에서 단일대오를 이루지 못해 패배했고, 지방선거와 총선에서도 분열은 곧 필패"라며 "우리는 머리와 말로만 싸우는 투쟁을 넘어, 온몸으로 행동하는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인 우리는 '이재명 재판 계속 서명운동', '이재명 장기집권 반대투쟁' 등 독재로 치닫는 이재명을 막기 위한 투쟁의 최전선에 서야 한다"며 "지금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모든 당원과 의원들을 설득해 하나의 단일대오를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세력과 연대하여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때, 비로소 승리의 길이 열릴 것"이라면서 "저 김문수는 '단결필승론'을 외치며 최후의 고지로 나아가고 있다.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저에게 힘을 모아 달라. 승리의 순간이 머지않았다"고 호소했다.

◇22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결선투표에 오른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8.22 [공동취재]

한편 국민의힘 당권을 두고 단판 대결을 앞둔 김문수·장동혁 두 후보는 큰 틀에서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지지층을 공유하는 가운데 김 후보는 개혁 성향 보수층, 장 후보는 강성 당원 공략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윤어게인' 대표 주자인 전한길 씨를 비롯해 찬탄파, 친한(친한동훈)계 등을 모두 아우르는 '대통합'을 주창하고 있다.

통합 구호는 1차 경선에서 탈락한 안철수·조경태 의원의 찬탄 지지표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과 연계돼있다.

김 후보는 지난 22일 전대 직후 기자회견에서 "탄핵 찬성 세력과 만나 대화하고 토론할 것"이라며 안·조 후보에 대해 "우리 당에 필요한 분들"이라고 구애의 손짓을 보냈다.

반면 장 후보는 '내부 총질하는 사람을 정리하겠다'며 찬탄파를 겨냥한 인적 쇄신론을 띄운 강성 당심을 연일 자극하고 있다.

찬탄파 표심 확보를 위해 유화 메시지를 내기보다 더욱 강경한 목소리를 내며 윤 전 대통령 지지층 등 강성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결선이 반탄 후보 간 대결로 치러지면서 찬탄에 대한 당원들의 거부감이 확인된 만큼 찬탄표 공략이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을 수도 있다.

장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소수야당이 할 수 있는 일은 국민과 하나되어 싸우는 것뿐"이라며 "말을 갈아타고 단일대오로 뭉쳐 이재명 정권 조기종식을 위한 전쟁터로 나가자"고 호소했다.

그는 "예전의 당으로 돌아갈 궁리만 하거나 다른 당을 찾아 떠날 기회만 보는 사람들이 아니라 끝까지 국민의힘을 지킬 장동혁과 함께 국민의힘을 지켜달라"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사수를 위해 국민과 함께 싸울것을 다짐했다.

◇22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들이 행사장에 입장해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책임당원 투표(80%)와 국민여론조사(20%)를 진행, 오는 26일 당 대표를 최종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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