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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사진으로 남긴 홍천향교 20년의 숨결’…차재철 기록전

홍천미술관서 ‘홍천향교의 문화유산전–20여년의 기록’展
차재철 사진가 “향교와 유교 세계 속에서 철학을 담아내”

◇차재철 사진가의 개인전 ‘홍천향교의 문화유산전–20여년의 기록’이 오는 7일까지 홍천미술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차재철 사진가의 전시 작품.

홍천향교의 시간 속 의미와 인간의 마음을 담아낸 기록이 전시로 펼쳐진다.

차재철 사진가의 개인전 ‘홍천향교의 문화유산전–20여년의 기록’이 오는 7일까지 홍천미술관에서 열린다.

차 사진가와 향교의 인연은 2005년 봄, 홍천향교에서 열린 전통 혼례에 우연히 참석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청년유도회 활동과 성균관 유교신문 기자 활동, 강원일보 객원사진기자 등을 이어가며 향교와 유교의 세계를 조용하고 깊게 사진에 담아냈다.

◇50년대 말경 홍천향교. 사진=홍천군 제공

성종 이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홍천향교는 6·25 전쟁으로 소실됐다가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됐다. 이번 전시는 유교 전통문화의 핵심인 관혼상제(冠婚喪祭)를 중심으로 각 의례가 지닌 고유한 색채와 상징, 그 안에 스며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엮었다.

여름부터 봄까지 20여 년간 반복된 사계절의 기록 속에서 자연의 빛깔은 변해갔지만 유림들의 모습은 변치 않는 정신으로 계절을 맞았다. 차 사진가는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과 ‘경로효친’이라는 유교적 가치를 실생활 속에서 체득했고 그 철학을 사진에 담았다. 전시는 오늘날 우리의 삶 속에서 전통과 정신이 어떤 방식으로 살아 있는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차재철 사진가의 개인전 ‘홍천향교의 문화유산전–20여년의 기록’이 오는 7일까지 홍천미술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차재철 사진가의 전시 작품.

차재철 작가는 “한 컷의 사진이 누군가에게는 잊혀진 기억을 불러일으키고, 또 누군가에게는 위안과 응원이 되며 지나간 날의 가치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힘이 있다”며 “이 사진들이 단순한 기록을 넘어 깊은 응원과 관심 속에서 이 오래된 기록이 새로운 생명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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