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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강릉 이어 삼척·태백·정선도 가뭄 ‘주의’

광동댐 공급지역 가뭄현황 향후 ‘주의’단계 진입 전망
이미 삼척·정선 374세대 851명 대상 비상급수 진행
소양강댐 저수량도 줄어 가뭄 강원도 전역 확대 우려

◇광동댐. 강원일보DB

강릉에 이어 삼척, 태백, 정선 등 강원 남부지역의 가뭄도 향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 일부지역은 비상급수까지 이뤄져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안이 요구되고 있다.

정부의 국가가뭄정보포털에 따르면 8일 기준 가뭄 현황은 강릉 오봉저수지 공급지역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심각’ 단계로 나타났다. 삼척, 태백, 정선 등의 광동댐 공급지역은 ‘관심’ 단계다. 가뭄 단계는 ‘정상→관심→주의→심각’으로 구분된다.

총 1,300만㎡ 규모의 광동댐 급수대상은 총 5만5,000명이며 현재 저수량은 500만㎡, 저수율은 39.2% 등을 기록하고 있다. 강원 남부지역 저수지 저수율도 ‘심각’ 단계에 진입했다. 미로(12.4%), 초당(20.2%), 기곡(37.2%) 등의 저수지 모두 저수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삼척 도계읍, 태백 삼수동·황지동·상장동·황연동·철암동·장성동·구문소동, 정선 남면·사북읍·고한읍 등이 가뭄 관심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향후 1개월간 광동댐 공급지역의 가뭄상태는 더 나빠져 ‘주의’로 격상될 전망이다.

광동댐 역시 강수 부족으로 가뭄이 심각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6월21일~9월3일 광동댐 인근의 강수량은 175.8㎜로 예년 618.3㎜의 28.4%에 불과하다.

삼척과 정선에서는 이미 마을 취수원으로 사용하는 계곡물과 지하수가 말라 가뭄에 따른 비상급수도 이뤄지고 있다. 삼척지역 운반급수는 도계읍·원덕읍·근덕면·미로면·노곡면·가곡면·신기면·하장면 8개 읍· 면 274세대 683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30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8월21일부터 시작된 정선의 경우 임계면 100세대 168명이 대상이다.

이와 함께 춘천과 홍천도 주요 수원 소양강댐의 저수량이 떨어지며 가뭄현황이 현재 ‘정상’ 단계에서 ‘관심’ 단계로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 등 가뭄사태가 강원도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강릉에 이어 강원도, 경상북도 등까지 가뭄이 계속되고 있어 예보·경보시스템을 강화하고 돌발가뭄 등에 대비한 비상급수 등의 조치를 준비할 계획이다.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강원 남부지역 역시 강릉과 마찬가지로 이번달 중순까지 비 예보가 없어 가뭄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며 “우선 강릉 가뭄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동시에 다른 지역의 가뭄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비상시 신속한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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