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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현안 들고 강원 찾은 李대통령···"강원도 한 두번 더 와야겠다"

12일 춘천서 '강원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국토장관·문체관광장관·국방부 장관 정책 발표
"평화문화관광·힐링문화관광·해양문화관광 육성"
"GTX춘천연장 및 원주 신설 등 수도권-내륙-동해안 이을 것"
"군사시설 보호구역 규제 완화"···李대통령 "더 신속히 추진하라"
도민 200여명과 다양한 의제로 자유로운 토론 시간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열린 지역 토론회 '강원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열린 지역 토론회 '강원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강원을 찾아 관광 및 SOC, 규제 해소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한 정책을 풀었다. 주민들과도 자유로운 토론을 하면서 민심을 살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춘천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강원의 마음을 듣다- 함께 여는 관광 르네상스'를 주제로 강원타운홀미팅을 개최했다. 광주(6월 25일), 대전(7월 4일), 부산(7월 25일)에 이어 네 번째로 열리는 타운홀미팅이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강원 접경지역이 치르는 특별한 희생이 억울하지 않게 정부가 각별한 배려를 하겠다"면서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것이 제가 정치를 시작하며 정한 원칙이다. 이제 대한민국에서 제일 힘 센 사람이 됐지 않나. 이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지금까지의 희생을 다 보상해 드릴 길은 없고, 앞으로라도 충분히, 억울하지 않게, 강원도 산다는게, 접경지역에 살아가는게 '악성 운명'이라고 생각되지 않도록 정부에서 각별한 배려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원이 안고 있는 주요 현안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도 나왔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지역 토론회 '강원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평화문화관광벨트를 제안하며 "양구 두타연, 백마고지, 금강산전망대 등 접경지역의 자연 환경은 긴 남북 대치에 따라 원시 자연 생태계가 훌륭히 보존됐고 우리 만이 보유한 평화의 상징"이라며 "접경지역 특성상 제약이 많지만 이는 정부 부처 간 협의로 풀어가겠다"고 했다.

힐링문화관광벨트와 해양문화관광벨트도 함께 설명하면서 "숲과 바다를 바라보고 명상과 요가, 슬로우푸드를 즐길 수 있는 관광자원을 엮고 더욱 업그레이드하겠다. 해안선을 따라 동해의 자원을 연계해 차원이 다른 미래형 벨트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지역 토론회 '강원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춘천 연장·원주 신설, 용문~홍천 광역철도, 원주~춘천 철도, 내륙고속도로 등을 신속히 추진해 ‘수도권-내륙-동해안’을 관통하는 교통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강릉선KTX를 연내 4회 증편하고 용문~홍천철도, 삼척~강릉 고속철도의 예비타당성 조사 역시 연내에 통과시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해 SOC사업도 뒷받침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2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지역 토론회 '강원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군사시설 보호구역 규제 완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안 장관은 지자체가 군사시설 보호구역 관리를 전적으로 맡게 해달라는 요구와 관련, "작전상 제약으로 전면 위탁은 어렵지만 군과 지자체가 함께 협력하는 ‘협의 위탁’ 방식을 도입해 현실적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군부대 축소로 생긴 유휴 공간은 지자체에 이관해 관광·숙박 시설로 활용하도록 하고, 안보 작전에 반드시 필요한 사항은 유지하되 그 외 규제는 최대한 해제·완화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안 장관의 말에 "국방부 계획대로라면 2026년 연구, 2027년 법 개정으로 추진돼 속도가 지나치게 늦다"며 "현행 법률과 시행령 안에서 할 수 있는 규제 해제는 먼저 신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열린 지역 토론회 '강원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참석자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진 도민들과의 토론에서는 강원특별자치도의 권한 확대, 구도심에 대한 공공행정서비스 강화, 폐광지역에 대한 개발 및 광산 기록화 사업 지원, 삼척 도서관 건립, 어촌의 관광자원화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예정된 30분보다 15분을 넘겨 더 길게 진행됐지만 발언을 하려는 주민들이 많아 사회를 맡은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애를 먹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강원도민들을 만나보니 의욕도 넘치고, 의외로 활기도 있어서 다행"이라며 "강원도에 한 두번 더 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철원 출신인 우상호 정무수석과 김정우 국정상황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등 대통령실 인사들과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육동한 춘천시장, 더불어민주당 송기헌(원주을)· 허영(춘천갑)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강원 지역구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도 이날 행사에 초청 받았으나 최종적으로 모두 불참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춘천시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열린 지역 토론회 ‘강원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춘천시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열린 지역 토론회 ‘강원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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