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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이주의 KBO]LG 매직 넘버 9…정규리그 1위 굳히기 돌입

선두 LG, 80승 선착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청신호
한화, 8연전 강행군 코디 폰세에 막판 희망 걸어
롯데·삼성, 반 경기 차 맞대결로 5강 향방 가른다

◇지난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선발 톨허스트가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프로야구 정규리그 순위 경쟁이 본격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LG 트윈스가 압도적인 화력을 앞세워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에 다가서고 있다.

선두 LG는 지난 14일 잠실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4대0으로 완승했다. 이날 2위 한화 이글스는 패배해 격차를 3.5경기까지 벌리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잔여 경기는 LG가 11경기, 한화가 12경기다. LG가 절반 수준의 승률만 유지해도 한화는 9승 이상을 챙겨야 따라잡을 수 있다. 80승 고지에 선착한 LG의 ‘매직 넘버’는 9. 역대 20번 중 19번은 최종 1위로 직결된 만큼 가을야구 직행의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LG는 오는 16~18일 수원에서 kt와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20일 잠실로 돌아와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는다. 송승기를 불펜으로 돌리고, 부상으로 빠졌던 타선의 핵심 홍창기도 복귀해 전력 운영에 여유를 더했다.

반면 한화는 일정이 험난하다. 비로 연기된 키움전을 포함해 13일부터 20일까지 8연전을 소화해야 한다. 대전 홈에서 키움과 시즌 마지막 대결을 치른 한화에게는 곧바로 광주 원정 3연전(KIA), 이어 수원 원정 2연전(kt)이 기다린다. 긴 이동거리와 빡빡한 일정 속에 체력 관리가 관건이다. 한화는 ‘탈삼진 신기록(226개)’을 세운 코디 폰세를 앞세워 막판 스퍼트를 노린다.

롯데와 삼성은 5강 싸움의 최대 고비를 맞는다. 롯데는 최근 2연승으로 한숨 돌렸으나 피로도가 큰 상황이다. 남은 10경기에서 최소 6승이 필요한 롯데에게 16일부터 17일까지 이어질 대구 2연전은 사실상 운명의 분수령이다. 현재 삼성과 반 경기 차. 맞대결에서 1승만 거둬도 상대 전적 우위를 확보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이후 롯데는 19일 NC, 20일 키움과 연이어 격돌한다.

가을야구를 향한 팀들의 혈투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선두 싸움에 나선 LG와 한화의 숨 막히는 추격전부터 5강 티켓을 놓고 벌이는 치열한 접전까지, 시즌 막바지는 매 경기마다 운명을 가른다. 한 방의 장타, 한 개의 삼진이 순위를 뒤흔드는 가운데 선수들과 팬 모두가 마지막까지 써내려갈 드라마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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